가수 장재인이 그 동안 숨겨왔던 10대 시절 성폭력 피해를 털어 놓은 것에 후련함을 표현했다.
장재인은 22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 당시에는 이런 일을 밝히는 것이 큰 흉이 되던 때였는데, 지금은 어떤가요”라며 ”세상이 나아졌나요, 아니면 그대로 인가요”라는 물음을 던졌다.
앞서 장재인은 18살 당시 또래 남성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성범죄 피해 후 극심한 불안증과 발작, 호흡곤란 등을 겪었고 피해자인데도 수치심을 느껴야만 했다고 밝혔다.
이 고백이 화제가 되자 장재인은 ”어릴 적 어른들이 쉬쉬했던 것처럼, ‘부끄러운 일이니 조용히 넘어가라’ 했던 것처럼 나는 오늘 일을 후회할까. 나는 이제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는 ”한 순간도 주변에 솔직할 수 없었기에 그게 참 뿌리 없이 둥둥 떠있는 느낌을 줘서 아팠는데 이 이야기를 꺼내면서 친구들과 남 모르게 생겼던 벽이 허물어진 것 같아 평생 기대하지도 않았던 뿌리가 생긴 기분”이라며 ”저의 소식이 불편하셨다면 미안하고 이같은 사건에 더이상 수치심을 불어넣지 말자”고 덧붙였다.
장재인에 따르면 현재 그는 자신과 같은 아픔을 겪은 이들을 위한 노래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