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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9월 22일 17시 47분 KST

가수 장재인이 "같은 피해를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으면 한다"며 과거 성폭력 피해 경험을 털어놨다

18살, 그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과 발작 등을 겪었다고 고백한 장재인.

장재인 인스타그램
장재인

 

가수 장재인이 과거 겪은 성폭력 피해 경험을 털어놓으며 피해자들에게 위로를 보냈다.

장재인은 22일 인스타그램에서 ”감사하다. (이번) 앨범은 그 사건을 계기로 시작이 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1년이 지난 19살에, 범인을 제대로 잡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내게 그렇게 하고 간 사람은 내 또래 남자였다”며 당시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렸다.

″당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그 아이 역시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으로 인하여 그렇게 됐단 이야기였어요. 한겨울 길을 지나가는 나를 보고, ‘저 사람에게 ‘그리’ 해오면 너를 괴롭히지 않겠다’ 약속했던가 보더라구요. 이 사실이 듣기 힘들었던 이유는, 그렇게 그 아이 역시 피해자라면, ‘도대체 나는 뭐지? 내가 겪은 건 뭐지?’라는 생각이 가장 가슴 무너지는 일이었어요.”

장재인은 ”이젠 어른이 돼서 분별력이 생겼다”면서도 ”그때 ‘이 일이 생긴 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이가 있었다면 참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씁쓸해했다.

그는 이어 ”생각보다 많은 피해자들이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랬던 것처럼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나와 같은 일을 겪은 가수를 보며 힘을 얻고 견뎠다”고 말했다.

장재인은 ”혹시나 아직 두 발 발붙이며 노래하는 제가 같은 일,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장재인은 이날 앞서 “18살에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사건을 계기로 극심한 불안증과 발작, 호흡곤란과 불면증, 거식증과 폭식증을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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