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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폰다가 '잘생긴 외모에 속지마라'며 트뤼도를 비난한 까닭

ⓒReuters & Getty Images

미국의 영화배우인 제인 폰다가 '잘생긴 외모에 속지마라'며 환경 보호 입장을 번복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비난했다고 가디언텔레그래프 등이 14일 보도했다.

폰다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초청으로 캐나다 최대 오일샌드(유사·油砂) 매장 지역인 앨버타주(州) 포트맥머레이를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재작년 파리 기후변화회의에서 환경친화적 발언으로 감명을 줬던 트뤼도 총리가 환경 오염을 야기하는 송유관 확장사업을 지난해 승인했다며 이는 '배신'이라고 몰아세웠다.

폰다는 "(파리 회의에서) 우린 모두 그가 '쿨'한 남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참 실망스럽다"며 운을 뗐다.

그는 "트뤼도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의 요건을 충족하고, 이를 준수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아주 멋지게 이야기했다"며 "이러한 영웅적인 태도를 보였던 그가 파리에서 약속했던 것들을 하나하나 다 배신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어 폰다는 트뤼도가 집권 자유당 소속인 것을 겨냥해 "우리가 여기서 배운 교훈은 얼마나 말솜씨가 좋든 간에 잘생긴(good-looking) 자유주의자에 속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188㎝ 키에 영화배우 못지않은 외모를 갖춘 트뤼도 총리는 각료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는 양성평등정책이나 탄소세를 부과하는 환경보호정책을 우선시하며 캐나다 국민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던 그가 작년 북미 최대 송유관 업체인 킨더 모건이 진행하는 트랜스 마운틴 송유관 확장사업을 승인하자 일각에서는 트뤼도가 환경친화적인 태도를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앨버타의 오일샌드로부터 채취한 원유를 태평양 연안까지 운반하는 수송관을 확장하는 이 사업은 환경 오염을 유발하고, 원유 유출 시 막대한 피해를 야기할 수 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하지만 트뤼도 총리 측은 "오일샌드는 캐나다인의 고용과 경제적 번영을 위한 중요한 원천"이라며 트랜스 마운틴 사업이 캐나다의 원유수출시장을 아시아까지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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