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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배우들이 제임스 건 감독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냈다

"우리는 제임스 건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구원을 찾았다는 이들이 제임스 건 감독을 구원해달라며 목소리를 냈다.  

ⓒHannah Mckay / Reuters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 출연진은 지난 30일(현지시각) 소아성애 옹호 트윗 등으로 해고된 제임스 건 감독의 복귀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 공개서한에는 조 샐다나, 크리스 프랫, 빈 디젤, 브래들리 쿠퍼, 데이브 바티스타, 카렌 길렌, 마이클 루커, 폼 클레멘티에프, 그리고 제임스 건의 친동생인 션 건이 서명했다. 이들은 개인 소셜미디어에 성명서를 공유하기도 했다.

배우들은 건을 향한 팬들의 지지에 ”용기를 얻었다”면서도 ”말도 안 되는 음모론에 속아 넘어간 이들에게 실망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이들의 성명서 전문. 

우리의 팬과 친구들에게, 

우리는 제임스 건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지난주 갑작스러운 해고 소식에 놀랐다. 하지만 깊이 생각하고 기도하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논의하기 위해 지난 10일간 일부러 나서지 않고 기다렸다. 그동안 우리는 제임스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의 감독으로 복귀하길 원하는 팬들과 언론의 지지에 용기를 얻었고, 동시에 말도 안 되는 음모론에 속아 넘어간 이들에게 실망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출연하는 건 큰 영광이었다. 우리는 제임스를 향한 사랑과 지지, 감사를 표하지 않고는 이 순간을 흘려보낼 수 없다. 우리는 그가 수년 전 한 농담들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1, 2편을 촬영하며 우리가 그와 함께 나눴던 경험들을 공유하려는 것뿐이다. 해고 직후 그가 보여준 인성은 우리가 매일 촬영장에서 봤던 그의 모습과 같다. 또한 지금, 그리고 몇 년 전 그가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한 사과는 진심에서 우러나왔다. 우리가 믿고 사랑하는 그 마음 말이다. 그는 구원을 찾는 사회 부적응자들의 이야기에 우리를 캐스팅하면서 우리의 삶을 영원히 바꿔놓았다. 우리는 ‘구원’이라는 이 주제가 지금보다 중요한 때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제임스와 다시 일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결코 끝나지 않았다. 

대중의 재판정에는 정당한 법의 절차가 거의 없다. 제임스는 아마 이 재판에 처할 마지막 인물이 아닐 것이다. 미국 내 정치적 분열을 미루어보아 이런 사례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미국인들이 정치적 신념을 떠나 인격 살인과 더불어 군중심리를 무기로 삼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번 일이 디지털 플랫폼에 새기는 우리의 말 한마디에 얼마나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는지 깨닫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이번 경험으로부터 교훈을 얻고, 미래에는 표현을 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대신 서로를 돕고 치유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 우리의 편지를 읽어줘서 감사하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일동. 

제임스 건은 이달 초 10년 전 올린 트윗이 다시 수면 위에 오르며 논란에 휩싸였다. 건은 당시 소아성애와 강간 등을 옹호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고, 디즈니는 건을 즉각 해고했다는 성명을 냈다.

크리스 프랫은 건의 해고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년 전 제임스 건이 한 부적절한 농담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는 좋은 사람이다. 그가 3편의 감독으로 복귀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한편, 디즈니 측은 배우들의 성명서에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은 오는 2020년 개봉 예정이다.

허프포스트US의 ‘James Gunn Gets Letter Of Support From Entire ‘Guardians Of The Galaxy’ Cas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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