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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고심하는 문대통령과의 오찬에서 '재벌 저격수' 박용진이 한 말

재벌개혁, 경제민주화 정책에 대해 말했다.

ⓒ한겨레TV 영상 캡처

최저임금 인상, 주52시간 근무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보수 쪽에서는 급진적인 정책으로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진보 쪽에서는 개혁이 미흡하다고 주장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한겨레 텔레비전’ ‘더정치 인터뷰’에서 정부가 흔들림 없이 더 적극적으로 재벌개혁·경제민주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께 지치지 말라는 말씀을 드린 적 있다”며 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주제로 진행한 이번 인터뷰에서 박 의원은 현 정부의 상황을 축구로 비유했다. 그는 “감독이 새로 선임돼 자기 스타일을 만들어 시작해 아직 전반전도 끝나지 않았다. 한 골 먹었다고 치더라도 공격형으로 밀고나가던 전술을 수비형으로 바꾸면 못 이긴다. 경기장 주변에서 ‘진다’고 아우성 친다고 수비 위주로 돌아가면 홈팬 응원단이 야유를 퍼붓고 실망하고 떠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당장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에 조급해할 수 있지만 그랬다가 관료들에게 주도권을 뺏기면 안 된다. 정신 바짝 차리고 우리 스타일대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이 경제활성화라는 걸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방향에 대해 “의미있는 실험이다. 단언컨대 최저임금은 경제논리가 아니고 정치논리다. 미국 오바마 정부 말기에도 최저임금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 사회적 합의로 사회의 아픈 구석을 바꾸기 위한 긍정적 활동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대통령과 오찬 자리를 했을 때 대통령께 ‘재벌과 관료가 대통령의 개혁의지가 지치고 노력이 중단되는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저도 민주당도 뒤를 받칠테니 대통령께서 지지치 않고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8월25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전망에 대해 “다음주에 초선의원들이 당대표 후보자를 모시고 토론할 예정이다. 제가 사회를 보기 때문에 질문을 받았는데 공통적으로 여당이 청와대 딸랑이가 되지 않는 방법, 야당과 협력 방안을 궁금해했다”며 “대통령과 친하다는 걸 끌어오는 사람은 (진정한) 정치리더가 아니다. 그런 사람은 대통령이 어려울 때 안전판이 되지 못한다. 미래지향적 가치 중심인 후보자를 본선에 올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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