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아이돌 멤버들을 악성댓글로 성희롱한 악플러가 대전시 9급 공무원에 임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1일 아이즈원 민주의 소속사인 얼반웍스가 신원 미상 6명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얼반웍스는 공식 SNS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을 향한 모욕과 명예 훼손 게시물을 다수 확인했다”며 “근거 없는 루머로부터 소속 아티스트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고소한 6명은 각각 디시인사이드 이용자 3명과 일간베스트 이용자 3명이다.
이들 중에는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악플러는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고 전해졌다.
한 청원인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걸그룹 미성년자 멤버들을 대상으로 입에 담지 못할 악플들을 끊임없이 일삼은 자가 공무원이 돼 국민혈세를 축낸다니 좌시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에 따르면 이 합격자는 지난해 10월 대전시 지방공무원 채용시험 합격문자와 임용장을 온라인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청원은 14일 오후 6시 기준 약 3만 5천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