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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역시 아버지의 노벨상을 염원하고 있는 듯하다

'좋아요'를 눌렀다.

  • 김원철
  • 입력 2018.05.02 16:12
  • 수정 2018.05.02 16:14

이희호 여사는 최근 4·27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축하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냈다. ”수고했다, 큰일을 해내셨다. 노벨평화상 받으시라”는 내용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 축전을 언급하며 ”노벨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야 하고 우리는 평화만 가져오면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외신에도 크게 보도됐다. 미국 폭스뉴스도 1일(한국 시각)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문 대통령 사진을 올리며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했다. 

이 게시물에는 2일 오후 3시50분 현재 ‘좋아요’ 9만여개가 달렸다. 트럼프 대통령 딸 이방카(@ivankatrump) 백악관 선임고문도 한때 ‘좋아요‘를 눌렀다. 2일 현재 이방카 고문의 ‘좋아요’는 취소됐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가 미국에서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화가 상이다(PEACE is the PRIZE.)’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지난 2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미시간주 유세 지원에 나섰다. 연설 중 사람들이 ”노벨!”을 외쳤고, 그는 기분 좋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누군가 또 ”노벨”이라고 외치자 그쪽을 가리키며 엄지손가락을 펴보이기도 했다. 그는“매우 좋군요. 감사합니다. 매우 좋아요”라고 말하기도 했고 “노벨.... 하하하”라며 웃었다.

비판 여론도 있다. 진보 성향 매체인 아메리칸 프로스펙트 공동 편집인인 로버트커트너는 허프포스트 US에 기고한 칼럼에서 ”일종의 협상이 실제로 이뤄진다면, 주역은 한국일 것. 트럼프가 할 수 있는 것은 축복을 내리거나 망치거나 둘 중 하나일 뿐”이라며 ”한반도 평화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예측하긴 어렵다. 계속 진전된다 해도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것만큼은 분명하다. 섣불리 노벨상을 주지는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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