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19일(현지시각) 3400명을 넘어섰다.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사망자가 3405명으로, 전날보다 427명 늘었다고 밝혔다.
일일 사망자는 전날(475명)보다 다소 줄었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긴 마찬가지다.
하루 사이 400명 넘게 숨지면서 이탈리아 누적 사망자는 이제 코로나19 최초 발병국인 중국을 넘어섰다.
중국 당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누적 사망자는 324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엔 신규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줄면서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월21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후 한달여 만에 사망자 규모가 중국을 넘어서게 됐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322명 증가한 4만1035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는 중국(8만928명)의 절반 수준이지만, 오히려 사망자는 더 많은 셈이다. 누적 확진자 대비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8.3%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