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3월 25일 10시 09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3월 25일 10시 13분 KST

이탈리아 신종 코로나 사망자 증가폭이 다시 가파르게 뛰었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수와 확진자수가 다시 늘어났다.

ALBERTO PIZZOLI via Getty Images
이탈리아 로마 인근의 한 병원 집중 치료실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고 있는 의료진들의 모습. 2020년 3월24일.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한 사람이 다시 급증했다. 이틀 연속으로 증가폭이 둔화되는 흐름을 보이며 조심스럽게 제기됐던 희망적인 기대가 무색하게 됐다. 

24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가 전날보다 743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2월말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한 이래로 하루 사망자수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탈리아의 하루 코로나19 사망자수는 21일 793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51명, 602명으로 이틀째 증가폭이 다소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때문에 전국적인 이동금지령 같은 조치가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 바 있다.

이로써 지금까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총 68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의 두 배가 넘는다.

Stefano Mazzola/Awakening via Getty Images
베네치아에서 경찰관이 한 시민의 통행 허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020년 3월24일.

 

코로나19 신규 확진 건수도 5249건으로 집계됨에 따라 지난 이틀 동안 이어졌던 감소세(6557건→5560건→4789건)가 뒤집혔다. 누적 확진자수는 6만9176명이 됐다.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실제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공식 통계에 집계된 것보다 10배 정도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안젤로 보렐리 시민보호청장은 70만명이 감염됐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현재 증상이 심한 사람들에 한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10일 전국에 이동금지령을 내렸고, 이를 위반한 사람들에 대한 벌금을 3000유로(약 400만원)로 올렸다. 23일에는 비필수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영업, 생산 등을 중단시켰다. 

환자가 폭증하면서 이탈리아의 의료 시스템은 한계 수준으로 내몰리고 있다. 마스크나 인공호흡기 같은 의료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일부 지방 정부는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인공호흡기를 징발하기도 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