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6월 10일 14시 46분 KST

이탈리아 신종 코로나 최대 피해지 주민 57%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은 절반 가까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PIERO CRUCIATTI via Getty Images
최악의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이탈리아 베르가모 지역의 묘지

유럽에서 두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를 낸 이탈리아의 한 지역 주민들이 집단면역 형성에 가까운 항체 보유율을 나타냈다.

텔레그래프는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4월23일부터 6월3일까지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의 주민 약 2만명을 상대로 검사한 결과 이 중 약 57%가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9일(현지시각) 알렸다.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에 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한 주민 비율이 최소 60~65% 정도가 되면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이번 검사 결과는 베르가모 지역도 집단면역 형성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일단 집단면역 수준으로 항체를 보유하게 되면 해당 지역에서는 더이상 바이러스가 확산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다.

베르가모 지역은 이날 기준 유럽 국가 중 세 번째로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치명률이 높은 곳이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사망자 약 3만4000명 중 절반에 가까운 1만6000명이 이곳에서 숨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피해 규모와 집단면역 수준의 항체 보유 가능성이 언제나 비례하지는 않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미국 뉴욕 주민들의 항체 보유율은 25%, 만만치 않은 확산세와 치명률을 보인 런던 주민들은 17%에 그치기 때문이다.

국가 공식 방역 대책으로 집단면역 형성을 내세웠던 스웨덴의 경우 코로나19 사망자는 치명률이 10% 수준이지만 항체 보유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