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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서유럽 최초 포퓰리즘 정부가 탄생하다

주세페 콘테 신임 총리가 취임했다.

ⓒTony Gentile / Reuters

3개월 가까이 무정부 상태가 이어졌던 이탈리아에서 두 번의 시도 끝에 연립정부가 탄생해 정국 혼란이 일단락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신임 총리는 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 퀴리날레에서 취임 선서를 마쳤으며 이로서 이탈리아에서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 정부가 첫 발을 떼게 됐다.

앞서도 총리로 지명됐던 콘테는 반(反)EU파이자 유로화 탈퇴를 원하는 파올로 사보나 경제장관을 추천, 친(親)EU 성향인 세르지오 마타렐라 대통령이 이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충돌을 빚고 사퇴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이탈리아의 두 포퓰리즘 정당 ‘오성운동‘과 ‘동맹’ 대표가 회동해 대통령 거부권의 단초가 된 경제장관에 대한 절충안을 도출하고 콘테를 재천거하며 연정 불씨를 되살렸고, 마타렐라 대통령이 새 내각 명단을 승인하며 혼란은 마무리됐다.

앞서 정국교착이 지속되며 이탈리아 9월 조기총선 가능성까지 가시화되자 유럽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까지 뒤흔들렸지만, 이날 이탈리아 위기가 진정되면서 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았다.

하지만 다음주 의회 승인을 거쳐 출범하는 새 내각은 서유럽 최초의 포퓰리즘 정부로 EU와의 대립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EU의 긴축정책과 난민정책에 반대하고 있어 이탈리아 새 정부와 EU이 어떻게 대립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도널드 투스크 EU 상임의장은 1일 공식 서한을 통해 콘테 총리의 취임을 축하한 바 있다. 투스크 상임의장은 이날 ”유럽연합을 대표해 콘테 총리의 취임을 축하한다”며 ”유럽이사회와 G7을 통해 함께 일하게 되기를 고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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