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시기 아이돌 멤버 수명이 해당 지역의 음식점과 유흥시설을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디스패치가 이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디스패치는 18일 K팝을 대표하는 아이돌 4명이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까지 이태원 음식점과 유흥시설 2곳을 돌아다녔다.

보도에 따르면 매체는 이들은 연예계 ’97모임’의 주축인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 아스트로 차은우, NCT 재현, 세븐틴 민규다. 네 사람은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디스패치는 네 사람이 이태원을 방문한 시기는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던 때라면서도 이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검사 이후 공식 스케줄을 강행한 사실을 꼬집었다. 차은우는 소속 그룹 아스트로 컴백 활동을 시작했고, 재현은 SBS ‘인기가요’ MC 스케줄을 소화했다.

특히 중앙방역대책본부가 4월24일부터 5월6일 사이 이태원 유흥시설 등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외출 자제와 자택 대기를 호소했던 터라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이태원에서 이들을 목격했다고 밝힌 A씨는 디스패치에 ”(나도) 같은 곳에 있었고, 음성이다. 그래도 2주간 외출을 자제했다”며 ”아무일도 없다는 듯 활동하는 게 더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해당 루머가 온라인 상에 확산된 후 이 중 일부 아이돌 멤버의 소속사들은 ”사생활이라 확인 불가”, ”사실무근”이라는 등의 입장을 냈다.

또 자신을 ‘이태원 아이돌’ 루머 최초 유포자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루머가 퍼진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고 제가 지핀 불 끄는 데에 최대한 힘쓰겠다. 피해 본 분들 죄송하다”는 내용의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보도 직후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뮤직과 정국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헤럴드POP 등에 ”확인 중”이라는 짧은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