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직원들이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입국한 아프가니스탄 어린이들에게 애착 인형을 선물해 화제가 된 가운데, 직원들은 이슬람 문화를 고려해 ‘강아지 인형’은 선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하는 아이들이 매우 많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어린 나이에 힘든 시간을 겪으며 오는 아이들에게 환영의 의미를 표시하기 위해 법무부 내부에서 의논해 애착 인형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이슬람 문화에 정통한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 강아지 인형은 제외했다. 대신 곰과 토끼, 고양이 인형을 채택했다”며 낯선 환경에서 머물게 될 아이들이 인형에 기대어 쉴 수 있도록 포근한 느낌이 나는 인형들로 골랐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이슬람법에 따르면 개는 정결치 못한 동물로 개 사육은 사냥, 양치기, 경비 등의 목적으로만 허락된다.
이번에 한국으로 넘어온 아프가니스탄인들은 총 391명으로 절반 가까이가 10세 이하이며, 5세 이하 영유아는 100여명이다. 법무부는 격리가 해제된 이후에는 아이들이 공무원 연수원에서도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장난감이나 실내용 미끄럼틀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