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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합류한 미국인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연구)

미국 조지워싱턴대 연구진이 IS 츨신 미국인 64명을 조사했다.

ⓒAFP Contributor via Getty Images

이슬람국가(IS)에 합류한 미국인이 유럽인 등 다른 외국인 대원에 비해 적응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IS에 합류한 미국인 대원 약 300명. 유럽에서 건너가 IS에 가입한 대원은 5000~6000명으로 추정된다. 프랑스인 대원만 900명이고 영국인 대원도 750명에 달하는데 유독 미국인 대원이 적은 이유는 네트워크 형성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조지워싱턴대 연구진은 분석했다.

5일(현지시간) 공개된 조지워싱턴대 ‘극단주의 프로그램(Program on Extremism)’ 연구진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 대원은 보유한 인맥이 유럽인들에 비해 제한적인 편이라 시리아, 이라크로 가기 위해 소셜미디어를 더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IS 합류에 성공한다 해도 익숙치 않은 지형에 대한 실망감과 문화 충돌을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Program on Extremism

여행자(The Travelers)’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IS나 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에 합류한 약 300명의 미국인 중 64명의 경험에 근거해 법원 기록과 인터뷰, 온라인 게시물 데이터베이스, 극단주의 조직원들의 트윗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연구진은 ″되돌아온 사람 대다수에게 IS 영토 안에서의 삶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았다”″생활 환경은 온라인 잡지나 영상물에서 보던 것보다 훨씬 혹독했고 약속받은 동료애나 동지애는 거의 충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신 문화적인 충돌이나 격렬한 내분, 신병과 지도자들의 의심이 그들을 맞이했고 미국인 대원 다수에게는 전투 경험이 거의 없어 은신처를 청소하거나 요리를 하고 부상자들을 돌보는 일이 주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인 대원 수가 적은 이유 중 하나는 미국 현행법상 극단주의 조직 합류가 의심되는 사람에 대해 경찰이 초반에 개입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또다른 이유로는 개인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다른 곳에 비해 어렵다는 것이 꼽힌다.

보고서는 미국인 극단주의 조직원을 하나로 엮을 ‘가닥’이 없다고 설명했다. 배경과 출신 주가 제각각인데다 다른 유럽인 대원들과는 달리 대부분이 미국 사회에 잘 융합되고 부유한 무슬림 지역사회 출신이라는 것. 

연구진은 IS에 합류하는 미국인들을 세 종류로 구분했다. 스스로 동기를 찾아 합류한 ‘선구자(pioneer)’, 가족이나 지인의 지원을 받는 ‘네트워크 여행자(networked traveler)’,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선전활동을 통해 합류한 ‘외톨이(loner)’다.

이 중 IS 상위층으로 이동이 비교적 수월한 부류는 ‘선구자‘들이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IS에 합류했던 이른바 ‘외톨이’ 모하마드 자말 흐웨이스는 ”군사훈련은 한 번도 못 받고 심부름만 하는 것이 지겨워졌다”고 증언했다. 흐웨이스는 결국 도망쳐 미국으로 돌아왔고 징역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64명의 미국인 중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는 약 70%에 달했다. 이중 최소 22명이 시리아에서 사망했고 12명은 자의로 미국에 돌아오거나 체포됐다. 나머지 대원의 소재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으며 몇몇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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