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 주 초등학교에서 총기난사가 발생하며 미국 전역이 슬픔에 잠긴 가운데, 또 한 번 가슴 아픈 소식이 전해졌다.
19명의 학생과 2명의 교사, 총격범 총 22명이 숨진 상황 속, 피해자 교사의 남편 또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BBC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로브 초등학교에서 23년간 학생들을 가르쳤던 이르마 가르시아는 마지막까지 총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려다 목숨을 잃었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평소 아내와의 사이가 각별했던 남편 조 가르시아는 이르마를 잃은 후 큰 슬픔에 빠졌다. 가르시아 부부의 조카 존 마티네즈는 인터뷰를 통해 조가 지난 26일(현지 시간) 이르마의 추모비에 꽃을 두고 귀가한 후 급성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고 전하며 ”지금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고 더했다.
마티네즈는 트위터를 통해 ”현재 우리의 기분을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다. 제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며 소식을 전했다. 24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부부는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어 안타까움은 더해졌다. 가장 어린 아이는 12살밖에 되지 않았다고.
″이모 이르마는 항상 모든 것에 대해 낙관적이었고 사람들을 정말 사랑했다”고 밝힌 마티네즈는 총기난사 이후 당국이 교실을 들어갔을 당시, ”이모는 그곳에서,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아이들을 품에 안고 있던 채로 발견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부모를 잃은 가르시아 부부의 아이들을 위해 마련된 크라우드 펀딩에는 현지 시간 26일 저녁 기준 160만 달러(한화 약 20억 원)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딩 페이지를 연 이르마의 사촌 데브라 오스틴은 홈페이지에 ”조가 상심으로 숨졌다고 생각한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