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0년 02월 26일 09시 49분 KST

이란 신종 코로나 대응 책임자인 보건부 차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란은 코로나19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ASSOCIATED PRESS
이란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 코로나19 대책본부 단장을 맡고 있는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왼쪽)이 언론 브리핑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다음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테헤란, 이란. 2020년 2월24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는 이란에서 보건부 차관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책본부 단장을 맡은 그가 전날 관련 기자회견 도중 기침을 한 뒤의 일이다.

이라즈 하리르치 이란 보건부 차관은 25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어제 열이 있었는데 어젯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를 하는 중이다. 방금 전 최종 결과가 나왔다고 들었다.”

그는 전날(24일) 코로나19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몸이 좋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라즈 하리르치 이란 보건부 차관(왼쪽)은 어제 TV에 나와 이란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사태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늘 하리르치 본인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하리르지 차관은 이날 밤 관영TV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로 확인된 이란 보건부 장관이 어젯밤 관영TV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다. 앵커가 ‘기침을 하시네요‘라고 말하자 그는 ‘입을 이렇게 가리는 게 좋겠네요’라고 말한다.

 

하리르치 차관은 확진 판정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코로나를 무찌를 것”이라며 ”안심하라”고 덧붙였다. ”약간 피곤하 느낌이 있고 열이 있었지만 내려갈 거다.”

그러나 이란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서는 지난 19일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사망자가 15명으로 늘어났다.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란 내 누적 확진자는 95명으로 집계됐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라고 BBC는 전했다.

이란 내에서도 정부의 발표를 신뢰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 의원은 첫 번째 사망자 발생 시점이 공식 발표보다 2주 넘게 이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역 내 확산 우려가 퍼지면서 터키와 파키스탄 등 인근 국가들은 속속 이란 국경을 폐쇄했고,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은 이란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아프가니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등 이란 인근 국가들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이다. 이들은 모두 이란 체류 이력이 있는 사람들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