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 도쿄 하계 올림픽·패럴림픽 연기 여부를 결정할 ‘데드라인’을 제시했다.
IOC는 22일(현지시각)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2020 도쿄올림픽의 시나리오별 전략적 대안을 수립하기 위한 논의에 돌입한다”라며 ”기존 개막 일정을 기준으로 대회 운영 계획을 수정하거나 개막일을 전면 연기하는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IOC는 ”일본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이 개선된 상태”라면서도 ”다른 국가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사회로서는 ‘시나리오 플래닝’(시나리오별 대안 수립)의 다음 단계를 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용할 수 없는 상태가 될지 모를 주요 경기장과 수백만 건의 호텔 예약건 등은 IOC가 마주할 여러 문제 중 일부에 불과하다.
IOC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일본 당국, 도쿄 시정부 등과 협력해 개막 일정 연기 등에 대한 향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4주 안에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회를 전면 취소하는 건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한다”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긴급 집행위원회 종료 직후 올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우리는 하나가 됐다”라며 “IOC는 대회 관계자 전원의 건강을 보호하고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 역시 대회 취소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대회를 취소하는 건 전 세계 선수 1만1000명은 물론 그들의 코치와 팀 닥터, 가족 등의 꿈을 짓밟는 것”이라며 ”대회 취소는 계획에 없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자세한 현황은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집계한 코로나19 자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