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이 코로나19를 서로 다른 방식으로 견디는 방법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의 소통 방식은 다르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외향적인 성격의 작가 해리스 오말리와 내향적인 성격의 그의 아내는 봉쇄조치에 대해 매우 다르게 반응했다. 사실 그의 아내는 처음에는 봉쇄 조치를 오히려 반겼다.

해리스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내는 처음에는 ‘이게 인생이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내 아내는 내향적이지만, 그만의 방식으로 사교적이다. 단지 집에서 사교활동을 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반면 해리스는 아무리 줌(영상 회의 어플)으로 소통하고, 닌텐도 ‘동물의 숲’ 게임을 하고 방송을 봐도 만족이 안되고, 그의 외향적인 성향에 맞는 관계가 충족되지 않았다.

그는 ”내가 바로 외향적인 사람을 6개월 동안 집에 가둬두면 어떤 나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예시”라고 농담 삼아 말했다.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의 큰 차이점은 내향적인 사람은 집에 머무르며 재충전하고 정보를 처리할 공간을 갈망하지만, 외향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교제하며 에너지를 충전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이 생각보다 더 오래 가면서 내향적인 사람조차 ‘나만의 시간’에 한계가 있음을 증명했다.

2m 거리두기
2m 거리두기

내향적인 사람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힘들까?

내성적인 사람에게 친화적인 일터 만들기’의 저자인 대중 연설가 제니퍼 B. 칸웨일러는 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봉쇄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속에도 잘 견딜거라 믿었던 많은 내향적 사람들조차도 지금은 이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칸웨일러는 ”봉쇄 초기 내향적인 일부 고객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그들이 괜찮은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 중 한 명인 내향적인 한 조직의 리더는 집에서 팀을 이끄는 데 적응하고 있지만 회사에서 동료와 농담하던 때가 그립다고 말했다.

많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재택근무를 실제로 해본 결과 기대했던 천국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우선, 계속되는 영상 회의와 통화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물론 내향적인 사람도 각자 성격의 차이가 있다.

내성적인 힘’의 저자인 심리학자 로리 헬고는 ”그럼에도 많은 내향적인 사람들이 조용함과 상대적인 평온함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향적인 가족과 친구들이 봉쇄기간 동안 안절부절 못하는 동안, 나는 오히려 즐거웠다”고 말했다. ”나는 원격으로 일을 할 수 있고 우리 집의 조용한 곳에서 일할 수 있다. 나는 프로젝트를 더 깊이 파고들어 통찰력과 지식의 새로운 세계를 열 수 있었다. 잠시 멈춰서 아이디어를 더 잘 떠올릴 수 있었다.”

'집에 머물러라'
'집에 머물러라'

‘침묵’을 배우는 외향적인 사람들

칸웨일러는 예상과 다르게 많은 외향적인 사람들이 꽤 이 상황에 잘 대처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외향적인 사람도 내면을 돌아보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친구나 가족들과 더 많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경험했다.”

″그들은 좀 더 천천히 호흡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그가 덧붙였다. ”심지어 침묵을 만끽하고 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대면 만남이 어려운 대신 영상 통화나 인터넷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필요한 사회적 욕구를 채우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외향적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내향적인 사람보다 더 이 상황에 힘들어하고 있다.

헬고는 ”일상사회에서 우리는 강한 사회적 사교 기술을 강조하지만 유사한 고독 기술을 가르치는 데 실패했기 때문에 외향적인 사람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외향적인 사람은 그런 고민을 이전까지 할 이유가 없었지만, 지금은 코로나19로 상황이 변했다.

내향적인 사람들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외향적인 사람들처럼 행동할 수 있지만 외향적인 사람들이 내향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더 어렵다는 연구 증거가 있다고 그는 말했다. ”많은 내향적인 사람들은 외향적이길 강요하는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오랫동안 겉으로 외향적인 척 살아야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외향적인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게 외출을 자제하고 오랫동안 집에 머물러야 했다. 그리고 몇 달 동안 집에 머문 후, 많은 사람들은 이 상황에 적응했다.

″내향적인 사람도 때론 불편한 곳에서 놀라운 쾌락을 발견하듯이, 외향적인 사람도 내향적인 사람들이 고독에 대해 어떤 것을 즐기는지 더 잘 이해할 수 기회”라고 헬고는 말했다.

서로 사회적 욕구가 다른걸 인정하라

외향적인 파트너가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에너지가 고갈되거나 다른 교류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걸 본 내향적인 파트너가 상처받거나 거부감을 느끼는 건 흔한 일이다. 내향적인 파트너는 자신이 파트너에게 충분하지 않은 것처럼 느낄 수 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친구들과 가족들과의 온라인 모임 일정을 계획할 수 있다. 그러나 내향적인 사람들은 온라인을 포함한 모든 사교 모임이 피곤하고 스트레스일 수 있다.

″사실, 나는 온라인 모임이 더 피곤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많은 사회적 단서들과 정상적인 상호작용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목소리의 톤, 얼굴 표정 그리고 몸짓 신호와 같은 비언어적인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오말리는 말했다. 오히려 온라인 모임이 대면 만남보다 내향적인 사람을 더 빨리 지치게 할 수 있다.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의 소통

그는 ”내향적인 사람은 기분과 에너지 수준에 따라 각종 모임에 참가를 결정하는 게 좋지만, 외향적인 사람은 사회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온라인 모임 등에 참석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오말리는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자신의 가족이나 파트너가 더 많은 사람과 교제하고 싶어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유대감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외향적인 사람은 성향상 계속 여러 사람을 만나야 할 뿐, 내향적인 파트너가 싫어졌거나 부족한 게 아니다.

전문가들은 가족, 친구들과의 주기적으로 계획된 영상 모임이 내향적인 사람을 정신적으로 지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가족, 친구들과의 주기적으로 계획된 영상 모임이 내향적인 사람을 정신적으로 지치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필요한 사회적 요구를 물어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이 세 가지 질문을 물어보는 게 효과적이다.

1) 잠시 동안 우리가 함께 조용히 있기를 바라는가?

2) 이 계획들을 취소하고 싶나? 그래도 괜찮다.

3)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언제 이야기하면 좋을까?

반대로, 외향적인 사람이 말하고 싶어 한다고 느낀다면, 그들에게 바로 물어봐라. 만약 그들이 집에서 일하는 게 힘들어 보이면, 당신과 뭔가를 상의하고 싶은지 물어봐라. 만약 그들이 사교에 굶주린 것처럼 보인다면, 뭐가 재밌는 일을 계획하라. 외식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과 소통하기

의사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누구나 정신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싶어 한다. 서로 다른 성향의 사람과 지낼 때(커플로서, 룸메이트로서, 가족으로서) 무엇이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효과가 없는지에 대해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

다른 성격의 친구들에게 연락할 때도 그들의 의사소통 스타일에 주의를 기울이자. 외향적인 사람을 상대할 때는 충분히 대화할 시간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게 좋다.

″외향적인 사람은 자기 생각을 큰 소리를 내며 실시간으로 아이디어를 내는 경향이 있다”고 칸웨일러는 말했다.

내향적인 사람과 소통할 때는 여유를 갖는 게 좋다. 충분히 생각하고 답할 시간을 주는 게 좋다. 그리고 즉흥적인 전화보다 문자를 미리 하는 게 좋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