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이충현 감독이 여성 배우가 중심이 되는 영화를 제작한 소감을 밝혔다.
이충현 감독은 30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콜’ 관련 인터뷰에서 희대의 여성 악당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 “항상 이야기를 만들 때 보는 입장에서도 기존의 어떤 편견적인 것을 갖고 있다가 비틀어버리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며 “그런 면에서 단편 영화 ‘몸 값‘도, ‘콜’도 자연스럽게 그런 방향으로 흘러갔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롭게도 다 여성 캐릭터였다. 사실 그 부분을 뚜렷하게 의도한 건 아니지만, 자연스럽게 그런 선택을 했다”며 “이야기가 비틀어지고 캐릭터가 변하는 것에서 기존 남성 캐릭터보다 여성 캐릭터가 더 유연하고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충현 감독은 “여성 캐릭터가 나오면 이 정도의 수위까지 가지 않겠지, 하는 편견이 있다. 그런 편견을 ‘콜’이 깰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두 주인공 외에도 여성 캐릭터가 많았다. 의도했다기보다는 자연스러웠다”며 “고등학교 때부터 영화를 만들면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인물에 주로 여성 캐릭터를 택했다.여성이 이끌어가는 장르 영화는 특별하다거나 의도한 것은 아니고 나에게는 자연스러웠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충현 감독의 장편 상업영화 데뷔작으로 지난 27일 넷플릭스를 통해 단독 공개됐다.
이충현 감독은 단편 영화 ‘몸 값’으로 2016년 제14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내경쟁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해 제11회 파리한국영화제 최우수단편영화상, 제8회 서울국제초단편영화제 SESIFF 단편 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아래는 영화 ‘콜’의 예고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