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2020년 09월 01일 18시 21분 KST | 업데이트됨 2020년 09월 01일 21시 00분 KST

[허프 인터뷰] '네이버 구독자 수 1위' 남형도 기자가 악플을 기다리는 이유는 따로 있다

2년 넘게 '남기자의 체헐리즘' 연재 중인 남형도 머니투데이 기자 인터뷰

″제가 한번 해보았습니다”를 외치며 쉽지 않은 체험만 골라 하는 기자가 있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다. 남 기자는 2018년 6월부터 지금까지 ‘남기자의 체헐리즘’을 연재 중이다. ‘체헐리즘‘은 ‘체험‘과 ‘저널리즘’을 합친 말이다.

 

지난 2년여 간 새벽 텅 빈 홍대 거리를 청소한 날도, 폐지 165kg을 주워 1만원을 번 날도, 콜센터에서 8시간 동안 이유 없이 욕을 먹은 날도 있었다. 최근에는 123층 롯데타워에 매달려 창문을 닦았다. 회사를 땡땡이치거나,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하기도 했다. 이렇게 온갖 체험을 이어오는 동안 남 기자는 ‘기레기‘에서 ‘참기자‘가 됐다. 체헐리즘이 공개되는 날엔 ‘이 시대 진정한 기자’와 같은 선플이 줄줄이 달린다.

 

온 세상이 ‘기레기’라며 기자를 욕하는 시대에 선플만 쓸어 담는 남형도 기자에게도 남모를 고민이 있었다. ‘기사가 너무 길진 않나?‘, ‘독자들이 내 기사를 다 읽긴 읽고 댓글을 다는 걸까?’ 실제 체헐리즘은 평균 원고지 60매 이상 분량으로, 글자수로 따지면 1만2000자가 넘는다. “독자들의 뾰족한 댓글을 기다리고 있다”는 남 기자가 체헐리즘을 통해 전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는 뭘까? 지난 8월 28일, 서울 마포구 허프포스트코리아 뉴스룸에서 그와 대화를 나눴다. 이번에는 ”제가 한번 남형도 기자의 속마음을 들어보겠습니다”

HUFFPOST KOREA/HANGANG KIM
남형도 머니투데이 기자

 ″사진만 찍고 대~충 하다 가는 거 아니에요?”

 

- ‘체헐리즘’은 어디에서 어디까지 체험하나? 진짜 다 하나?

= 체헐리즘을 연재하면서 많이 들었던 말이 ”사진만 찍고 대충하다 가는 줄 알았어요”다. 진짜로 하는 것도 하는 거지만, 정말 많이 노력한다. 체험 자체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남성인 내가 브래지어를 하루 종일 입어본다고 해서 매일매일 브래지어를 입고 생활하는 여성들의 힘듦에 가까이 갈 수 있을까? 그런 부분을 늘 고민한다.

얼마 전에는 롯데타워 창문 닦기를 체험했다. 섭외만 한 달이 걸렸다. 지금까지 쓴 체헐리즘 기사를 보여주면서 취지를 설명하고, 홍보 임원까지 만나고 나서야 겨우 섭외에 성공했다. 체험 하루 전, 롯데 측에서 ‘오전, 오후 일정 중에 뭘 하실 거냐?’고 물었다. 당연히 둘 다 한다고 답했다.

현장 작업자 형님들과 함께 오전 8시와 오후 1시에 123층에서 1층까지 두 번 내려가면서 창문을 닦았다. 나중에는 팔이 내 팔처럼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정신이 나갔다. 그런데 그게 바로 두 번 다 해야 하는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안 했다면 나는 절대 그런 고통을 알 수 없었을 테니 말이다. 

 

- 체험과 취재를 동시에 하려면 정신이 없을 것 같다.

= 노트나 노트북을 들고 체험할 수 없기 때문에 현장에 가면 녹음기를 먼저 켠다. 중간중간 중요한 이야기를 기억해뒀다가 끝나면 바로 기록한다. 까먹으니까. 모든 체험이 끝나면 녹음기를 들으면서 현장을 복기한다.

아, 사진도 내가 찍는다. 사진기자와 함께 갈 때도 있지만, 체헐리즘은 거의 대부분 혼자 한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보기에 사진이 부족할 때가 많은데 그것도 체헐리즘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번에 체헐리즘을 책으로 펴내면서 출판사에 사진을 보낼 때 아주 조금 민망했다. 

남형도
환경미화원 체험을 하고 있는 남형도 기자.
남형도
폐지 줍기 체험을 하고 있는 남형도 기자.

- 체헐리즘은 장애인, 여성, 노인 등 상대적으로 사회에서 소외받는 이들의 이야기를 주로 담는다. 아이템 선정 기준은 뭔가?

= 이 시대 언론이 조명하지 않지만, 반드시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주제를 고르려 노력한다. 그렇게 접근하다 보면 소수자의 이야기가 될 때가 많다. 체헐리즘을 통해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이 가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런데 참 고민인 것이 애초에 ‘비장애인‘은 ‘장애인’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기사를 준비할 때 이 둘의 접점을 찾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다.

 

- 체헐리즘을 하려다 못한 체험도 있나?

= 체헐리즘에서 가장 어려운 게 섭외다. 섭외를 못하면 아무 것도 못한다. 기업이 연관된 체험은 섭외부터 쉽지 않다. 기업 입장에선 기사가 좋은 쪽으로 나갈 가능성이 적어 보이니 아무래도 꺼린다. 백화점 주차장에서 안내해주시는 분들 있지 않나? 자동차 열기 속에서도 복장을 갖춰 입고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걸 꼭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백화점 측에서 절대로 응해주지 않았다. 아쉬움이 많았다. 안전상 이유로 체험이 일부 제한될 때도 있다. 소방관 체험을 했을 때 방화복을 입고 출동하는 것까진 했지만, 화재 현장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 혹시 역으로 체험해달라고 제안이 오기도 하나? 협찬 같이 말이다.

= 있다. 한 비타민 회사에서 비타민 효능을 몸소 체험해달라고 제안했다. 나는 혼자 먹는 건 (협찬이 될 수 있으니) 별 의미가 없고, 비타민을 챙겨드시지 못하는 분들한테 두루두루 나눠 드리는 체험으로 변경하자고 했는데, 그건 또 비타민 회사에서 원하지 않았다. 결국 하지 않았다. 부장이 좀 아쉬워하는 눈치였다. 또 한 번은 성인용품 회사에서 성인용품 한 상자를 직접 가져왔다. 체험해달라고. 지금도 그 박스 그대로 회사 한 구석에 있다.

 

 

″긴 기사 읽어주셔서, 항상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남형도 기자 올림.”

 

- 체헐리즘은 기사라는 느낌이 잘 안 든다. 문체가 기사스럽지 않아 그런지 너무 재밌다.

= 체헐리즘이 평균 원고지 60~70매 정도 분량이다. 기사가 길다 보니 독자분들이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재미있게 쓰는 게 답이라고 생각했다. 기사 속 사진도 전략적으로 넣은 재미 포인트다. 도무지 보도 사진이라고 보기 어려운 구도에, 사진 설명을 엉뚱하게 단다. 최근에는 유튜브 ‘남기자의 체헐리즘’도 개설해 영상으로도 보실 수 있다. 

기사라는 형식에 가급적 얽매이지 않으려 한다. 앞으로는 체헐리즘 기사 첫 줄에 ‘OO 음악 틀어놓고 읽어주세요’라는 내용도 써보려 한다. 배경음악처럼 말이다. 제가 체헐리즘 기사를 쓸 때 비슷한 결의 음악을 듣는데, 독자분들도 기사를 읽을 때 같은 음악을 듣는다면 훨씬 몰입도가 있지 않을까? 영화나 드라마에서 장면마다 노래가 깔리는 것처럼 말이다.

네이버
남형도 기자가 포털 사이트에 직접 남긴 댓글.

- 기사에 댓글을 직접 달면서 독자와 소통도 활발히 한다.

= 정말 감사하게도 독자분들께서 댓글로 칭찬을 많이 해주시고, 아이템을 제안해주시기도 한다. 실제로 기사화한 아이템도 몇 가지 있다. 다만, 조금 궁금한 건 ‘독자분들이 기사를 끝까지 읽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걸까?’ 하는 거다. 당장 저부터도 긴 기사는 휙 넘기고 댓글만 보기 때문이다.

 

- 기레기라는 악플을 받아본 당사자로서, 남 기자님이 받는 선플이 마냥 부럽다.

= 선플 너무 감사하다. 동시에 너무 부담된다. 계속 잘한다고만 해주시니까 어깨가 무척 무거워진다. 최근에 사진 인용을 잘못해서 독자들에게 크게 혼이 난 적이  한 번 있다. 그때 욕을 아주 시원하게 먹었는데, 오히려 마음이 가벼웠다. 독자분들이 기사에서 혹시 부족한 점을 느끼셨다면 제가 상처받을까봐 걱정하시지 말고 따끔하게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 요즘 제일 고민은 체헐리즘이 너무 길지 않은지, 재미가 없진 않은지다. 너무 잘한다고만 해주시니까 혼자 끙끙 고민이 깊다.

HUFFPOST KOREA/HANGANG KIM
남형도 머니투데이 기자

모두가 떠나고 ‘체헐리즘’만 남았다

 

- 체헐리즘 전에는 어떤 기사들을 썼나?

= 그 전에는 서울시청을 출입했고, 산업부에서 정유·화학·에너지 등 대기업을 취재했다. 서울시는 워낙에 크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다양하게 취재하고 기사를 썼지만, 대체로 재미는 없었다. 쓰고 싶은 기사가 아닐 때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는지 몸이 조금씩 아프기 시작했고, 비교적 자유로운 취재가 가능한 지금 팀으로 옮겼다.

 

- 체헐리즘은 왜, 어떻게 나오게 됐나?

= 옮긴 팀에서 기자들에게 각자 이름을 단 기획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고, 평소 관심있는 주제를 가지고 연재하기로 정했다. 나는 특별한 주제로 좁히지 않았고,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말했다. 형식도 따로 정하지 않았다. 대신 현장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만 알 수 있는 이야기를 쓰겠다고 말이다. 부장은 흔쾌히 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났는데 살아남은 기획은 체헐리즘뿐이다. 다른 팀원들은 중도 하차하고 말았다.

그동안 체헐리즘을 통해 기자가 되고 나서 못했던 것들을 했다. 일종의 한풀이였다. 처음에는 10일 다이어트, 용 무늬 타투하고 돌아다니기 등 남들이 보기에 돌아이 같은 짓을 많이 했다. 지금은 고민이 많다. 구독자가 늘고,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가 그려지다보니까 자꾸만 공익적인 주제로 눈길이 간다.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를 지향하는 머니투데이에서 체헐리즘 같은 기획이 통과된 게 신기한데?

= 나도 신기하다. 체헐리즘은 굉장히 경제적이지 못한 기사다. 2주에 한 번 기사가 나온다. (초기엔 1주였는데, 2주로 기한을 늘렸다) 지금 속한 팀이 디지털콘텐츠부다. 그렇다보니 실시간 검색어 기사나 속보 위주의 기사를 많이 쓴다. 트래픽이 잘 나오는 기사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렇게 뻔한 기사에 팀원 모두가 매달리는 건 비효율적이라고 봤다. 그래서 당번을 둬서 트래픽용 기사를 소화하고, 나머지는 취재 기사에 집중하자고 제안을 했다. 당시 부장이 열린 분이셔서 오케이했다.

 

 

체헐리즘이 보여주는 저널리즘: ”한번 해보았습니다”

 

남형도
휠체어를 타고 서울 시내를 돌아다닌 남형도 기자.

-현장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체헐리즘 기사에는 유독 ‘고맙다’는 반응이 많은데, 요즘 독자들은 언론에 어떤 역할을 기대한다고 생각하나.

= 저도 기레기라고 욕먹던 기자였다. 체헐리즘 후에는 독자들의 반응이 완전히 달라졌다. 기자에 대한 실망이 크지만, 기자에게 거는 기대 또한 남아있다는 걸 느낀다. 독자들은 기자들이 현장에 직접 가서 뛰는 모습을 기대하는 것 같다. 이런 독자들의 갈증을 채워주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독자들이 원하는 대로만 움직일 순 없지만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반대로 독자가 불편해하더라도 필요하다면 기사를 쓰는 용기가 필요하다.

 

- 언제나 쓰고 싶은 기사만 쓸 수 없는 게 언론계 현실이지 않나. 하고 싶은 취재를 다 한다는 점은 주변 기자들이 부러워할 것 같다.

= 인스타그램 DM(개인 메시지)으로 타사 기자에게 기사를 잘보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은 적 있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 해주는 칭찬은 또 다른 의미로 다가왔다.

사실 우리 회사에도 많은 기자들이 있다. 포털 사이트 검색어만 소화하는 기자들도 있고 말이다. 높은 트래픽을 위해서 그것만 요구 받고 기사를 쓰는 기자들이다. 저만 이렇게 하고 싶은 취재하고 기사 쓰는 것 같아 미안할 때도 있다. 독자분들이 이런 언론의 현실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독자분들에게 어렵지만 드리고 싶은 말이 하나 더 있다. 좋은 기사를 원하신다면 좋은 기사만 클릭해주셨음 좋겠다. 클릭을 유도하는 제목 장사성 기사를 클릭하지 않아주신다면 언론사에서도 그런 기사는 쓰지 않을 것이다. 대신 조금 더 양질의 기사를 제작하는데 더 품을 들일 것이다. 분명하다.

 

- 다른 기자들의 기사에 ‘남형도 따라한다’라는 댓글이 달린다고 하던데 이건 또 무슨 얘기인가?

= 정말 난처한 일이다. 사실 체헐리즘이 대단히 새로운 기획이 아니다. 항상 나오는 체험 기사다. 당연히 다른 회사, 다른 기자분들이 체험 기사를 쓸 수 있다. 그런데 타사 체험 기사에 ‘남형도 기자 따라한다’는 댓글이 달린다고 한다. 저는 그런 걸 절대 바라지 않는다. 현장과 체험, 누구의 영역이 아니다. 똑같은 현장을 보고, 똑같은 체험을 하더라도 기자마다 시각과 능력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물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조명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더 많은 현장, 체험 기사가 나와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타사 기자들과 함께 하는 체헐리즘을 생각해보기도 한다. 제가 잘 하지 못하는 걸 잘 해내는 훌륭한 기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HUFFPOST KOREA/HANGANG KIM
남형도 머니투데이 기자

”우리가 알기 어려운 누군가의 삶에 ‘고생 많으시다’ 한 마디가 목표” 

 

- 남형도 기자는 왜 기자가 되었나?

= 원래는 다큐멘터리 PD가 하고 싶었다. 세상의 문제를 알리고,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싶은 마음이 컸다. 대부분 기자들이 그렇겠지만 무언가 하나라도 나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기자가 됐다. 일간지 기자로 처음 일을 시작했는데, 현실은 뜻대로 되지 않았다.

 

- 중간에 기자를 그만두기까지 했다고 들었다.

= 생각했던 거랑 너무 달랐다. 하고 싶은 취재를 하기가 어려웠다. 이해관계 때문에 기사 내용이 달라지거나 기사를 못쓰게 했다. 반대로 이해관계 때문에 기사를 써야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 제가 생각했을 때 기자의 모습은 사명감, 정의로움 그런 것들이었는데 현실 기자는 그냥 월급 받는 직장인에 가까웠다.

버티고 버티다가 다른 이의 영역으로 남기자고 마음 먹고 기자를 그만 뒀다. 4~5개월 정도 놀았는데 하고 싶은 말이 계속 생겼다. 머리 식힐 요량으로 여행을 가도 알리고 고쳐야 하는 문제가 눈에 띄었다. 그러면서 ‘그래도 기자로 일할 때 재밌었는데’라며 기억이 미화되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돌아왔다. 대신 매일 마감에 쫓기지 않는 주간지로 갔다. 거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리고 돌고 돌아 지금의 회사로 와서 체헐리즘으로 한풀이 중이다.

 

- 체헐리즘의 궁극적인 목표는 뭔가?

= ‘직접적으로 제도를 바꾸고 싶다’ 이런 건 아니다. 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을 한 번 해보게 하는 것을 꿈꾼다. 예를 들어 쓰레기 가득했던 밤 거리가 다음 날 아침 깨끗해졌다. 그런데 이 깨끗한 거리가 당연한 게 아니다. 거리를 청소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가 잘 알기 어려운 누군가의 삶을 체험해보고 평소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생동감 있게 전달한다면, 사람들이 생각을 한 번이라도 더 하고, 그분들을 눈 여겨 보고, 고생 많으시다고 한 마디 말이라도 건네지 않을까. 그것만 성공해도 체헐리즘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지금 이 시간에도 독자들의 제보가 들어온다. 나는 그런 이야기에 귀 기울여 충실히 듣고 무식하게 취재해서 재밌게 읽을 수 있는 기사를 쓰고 싶다. 사명감처럼 그런 마음이 자꾸만 생긴다. 혹시나 체헐리즘을 그만두게 되더라고 어디든 내가 할 일이 있을 것이다. 그럼 그 때 또 지금처럼 써야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