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2022년 06월 20일 18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22년 06월 21일 02시 26분 KST

CNN에 소개된 '추모비'가 "월드클래스"가 된 이유? 한국의 개발자 덕분에 '국뽕' 소재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다른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하는데 필요한 좋은 툴이었다”

CNN캡처/온라인 커뮤니티
자료사진.

한국의 흔한 추모비가 CNN을 비롯한 여러 해외 매체에 소개되었다. 어떻게 된 일일까?

19일(현지시간) CNN은 경주 한 카페의 루프톱에 마련된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추모비를 소개했다. 원문 기사의 출처는 로이터로 알려졌다.

‘월드클래스 농담’이라고 소개된 이 추모비는 한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정기영 씨가 모금을 통해 제작한 것으로, 그는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20년가량 된 그의 직장 생활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밝히며 제작 의도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기영씨
정기영씨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추모비.

정기영 씨는 이어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대해 ”골치 아픈 것은 사실이었지만, 익스플로러가 한 시대를 평정했던 만큼 애증의 관계’라고 부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개발한 웹사이트와 어플이 익스플로러에서도 작동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다른 브라우저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그가 한 달 동안 준비한 해당 추모비에는 ”그는 다른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하는데 필요한 좋은 툴이었다”는 영문 설명이 적혀있었다. 27년 동안 서비스를 이어온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지난 15일 서비스를 종료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정 씨는 추모비를 통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었지만, 이 농담이 온라인을 통해 널리 확산되었다는 사실에는 여전히 놀라는 눈치였다. 그는 ”내가 월드클래스 농담을 만들 수 있게 해 준 익스플로러에게 고마워야 할 일이 늘었다”며 ”익스플로러가 없어진 것은 슬프지만, 그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내게 익스플로러의 퇴직은, ‘호상’이다”라는 재치 있는 농담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