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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선이 아역배우 출신이었으나 현재는 '톱스타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된 결정적 사건은 많이 슬프다 (ft. 장녀)

소중한 가족을 두명이나 떠나보낸 뒤 '내 이름을 되찾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조희선.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  ⓒMBN

‘호랑이 선생님’ 등에 출연한 아역배우였던 조희선은 현재 인테리어 디자이너다. 김명민, 황신혜, 홍은희·유준상 부부 등의 인테리어를 맡아 ‘톱스타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불리지만, 한때 그는 10년 가까이 경력단절을 겪으며 관련 경험이 전무했었다. 그러던 그가 인테리어 전문가로 이름을 날리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조희선-전현무 
조희선-전현무  ⓒMBN

16일 MBN ‘개미랑 노는 베짱이’에 출연한 조희선은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 제 나름대로 정리가 많이 된 이야기”라며 ”저는 1남 2녀 중 장녀인데, 남동생이 사고로 다치는 바람에 일어나지 못하게 됐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버지 부고 전화를 받을 당시 조희선이 했던 생각  
아버지 부고 전화를 받을 당시 조희선이 했던 생각   ⓒMBN
조희선 
조희선  ⓒMBN
조희선 
조희선  ⓒMBN
조희선 
조희선  ⓒMBN

”아버지가 약사였는데 병원에서 동생 상태가 호전되지 않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아버지가 일을 접고 동생을 간호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한 조희선은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전화가 걸려왔다”고 말을 이었다. 아픈 남동생의 비보라 생각했으나 아니었다. ”전날 새벽에도 분명히 통화를 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였다”라며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다. 3개월 후에 동생이 하늘나라로 뒤이어 떠났다”라고 털어놓았다.

 

이별, 그리고 결심

조희선은 ”혈전이 머리로 오는 바람에 걷지도 못하고, 말도 할 수 없었던 상태였는데 재발을 하는 바람에 갑자기 중환자실에서 동생을 떠나보냈다. 한해에 소중한 가족을 두명이나 떠나보낸 것”이라며 감정이 북받친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갑자기 아버지, 남동생을 떠나보냈으나 ”남편 쪽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싶지는 않았다”는 조희선은 ”그때 일을 다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돈 버는 일이 아니라, 내 이름을 되찾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라고 당시의 결심에 대해 들려주었다. 

조희선 
조희선  ⓒMBN
조희선 
조희선  ⓒMBN

 

우연과 엄청난 노력

결심과 동시에 인테리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아니다. 여러 우연과 끊임없는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즈음 조희선은 새 아파트의 1층에 위치한 집을 소유하게 되었다. 원래부터 인테리어에 관심 많았던 조희선은 그 당시 구상해둔 인테리어를 업자들에게 이야기했으나 ‘그런 제품은 없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얘기만 들을 뿐이었다.  

20년 전 조희선의 첫 인테리어 
20년 전 조희선의 첫 인테리어  ⓒMBN
조희선의 첫 인테리어 
조희선의 첫 인테리어  ⓒMBN
조희선 이야기를 듣는 장윤정 
조희선 이야기를 듣는 장윤정  ⓒMBN

조희선은 ”(입주까지) 시간이 1년 정도 있었기 때문에, 공부를 한 끝에, 인테리어를 제가 해냈다”라며 20년 전 관련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더니 취재가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첫 출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후 우연히 잡지사 기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제안까지 받은 조희선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해낼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했고, 한 페이지당 8만원을 받기 위해 ”한달을 뛰어다녔다. 돈을 보고 한 일이 아니라, 내 작업을 위해서 한 일이라 너무 열심히 했고, 결과물도 좋았다”라고 밝혔다.  

조희선 
조희선  ⓒMBN
조희선 
조희선  ⓒMBN
조희선 
조희선  ⓒMBN

″그렇게 몇년이 지나니까 제가 한국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잡지에서 코디네이터 일을 하고 있었다”라며 ”그런 시간이 쌓이다 보니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회고했다. 조희선은 2014년부터 신한대학교 디자인학부 조교수를 맡고 있으며, 인테리어 관련 저서도 여러권 펴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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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인테리어 #디자이너 #조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