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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이틀 전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준비 정황이 국방부에 포착됐다

김여정 담화 직후에 폭파작업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16일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북한이 16일 개성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뉴스1/노동신문

국방부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기 이틀 전인 지난 14일 연락사무소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관측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멀지 않아 쓸모없는 연락사무소가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발언한 다음 날로, 김 부부장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북한은 곧바로 폭파작업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17일 <한겨레>에 “김 부부장의 발언 다음 날부터 국방부에서 연락사무소의 특이동향을 살폈고, 폭파 이틀 전 건물에서 불꽃이 튀는 것을 관측했다”며 “이는 폭약을 설치하기 위한 준비행위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북한은 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해당 건물은 에이치빔 공법으로 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민 위원장은 “연락사무소 건물은 에이치빔으로 지어져서 절단하고 요소요소에 폭약을 설치해야 완벽하게 파괴가 된다”며 “어정쩡하게 건물이 파괴되면 오히려 치우는 비용이 더 든다. 이미 군에서는 폭파 이틀 전부터 (징후를) 봤다”고 설명했다. 즉, 불꽃이 튄 것은 폭약을 사이사이 설치하기 위해 건물 일부를 절단하는 과정에서 관측된 것이라는 얘기다.

대북전단은 하나의 빌미가 됐을 뿐 북한이 오래전부터 이를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밝혔다. 민 위원장은 “김 부부장이 얘기한 대로 연락사무소가 폭파됐고, 총참모부에서 금강산 관광지구 등에 군부대를 주둔시키겠다고 했다. 그런 걸 보면 대북전단은 하나의 명분이 됐을 뿐 오래전부터 계획했다는 느낌이 든다”고도 언급했다.

애초 국방위는 이날 오후 2시 국방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남북관계 긴장이 고조되는 점 등을 감안해 국방위는 취소하기로 했다. 민 위원장은 “국방부는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고, 아직 워치콘 높인다든지 이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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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방부 #김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