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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만찬 중 특별한 듀엣 공연이 성사됐다

공연 주인공은 사진 속에 없다.

ⓒ한국 공동 사진 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선언’을 공동 발표한 뒤 함께 한 만찬 자리에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과 가수 조용필씨가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불렀다.

27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2018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 현장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만찬에는 현송월 단장과 가수 조용필씨가 참석했다. 두 사람은 이달 초 남쪽 예술단이 평양 공연을 위해 방북했을 당시 저녁식사 자리에서 함께 노래를 불렀다. 그때도 두 사람은 마주보고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을 함께 노래했다. 이 노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살아 생전 애창곡으로 알려져 있다. 현송월 단장은 가수 윤도현씨 등과 함께 남쪽 가요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도 불렀다고도 전해진다.

북쪽에서는 이날 만찬에 평양냉면을 만드는 요리사뿐 아니라 마술사도 대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마술사는 만찬 현장에서 돈을 활용한 마술을 선보였다. 이 마술사는 주로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함께 앉은 자리에서 다양한 마술을 선보였다고 전해진다. 이 자리에 배석한 한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다같이 건배하고 김 위원장, 문 대통령 다 같이 술을 권하고 분위기가 굉장히 좋았다”고 전했다.

이날 만찬에 초대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도 “분위기가 아주 화기애애했다”며 “평양냉면을 10년 만에 먹는 건데 오랜만에 먹으니 역시 맛이 좋았다. 특별히 달라고 해서 두 그릇을 먹었다”고 했다.

이 자리에 초대된 배석자들은 김 위원장을 처음 만나본 뒤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 위원장이 우리들이 늘 쓰는 일상적인 단어로 쉽게 말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민족 평화를 위해 노력을 많이 하자고 했다”며 “그쪽에서는 내가 집권당 대표이니 덕담하는 식으로 ‘당에서 든든하게 합의를 뒷받침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실제로 남북은 이번 판문점 선언을 국회 비준 동의를 거쳐 법적 효력을 가지게 할 계획이다.

정세현 장관도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 “아주 늠름하고, 능수능란하더라”며 “직접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건배하고 말 거는 모습, 연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받은 인상을 “시원시원하다”라고 표현하며 “잠깐 나와도 이야기 했다. 김 위원장은 ‘통일의 길을 반드시 만들자’고 했고, 나는 ‘이건 정말 역사적인 일이고 우리 민족이 염원하는 길이니까 이 길을 커다랗게 뚫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만찬은 함께 건배하고, 웃느라 예정보다 40분이나 길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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