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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축구공처럼...' 지적장애 동급생 집단폭행한 중학생이 구속됐다

두 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으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피해 학생

피해학생
피해학생 ⓒMBC

지적장애가 있는 학생이 또래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

MBC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전 4시쯤, 서울 강동구의 한 중학교 3학년 학생 2명이 다른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 A군을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학생인 A군은 또래들에 비해 작은 체구에 지적장애 3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 2명은 A군의 집 인근 골목에 있는 건물 주차장에서 10여 분간 A군의 온몸을 구타했고, 가해자 중 학교 운동선수인 B군은 그의 머리를 집중적으로 걷어찼다. 

현장에 출동했던 강동소방서 측은 ”(당시 A군이) 하늘을 보고 누워있었다”며 “이마가 심하게 부어있었고, 정상적인 의식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중증환자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중환자실에 입원한 A군은 두 차례의 뇌수술을 받았으나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팔 부상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부모님과 여자 친구에 대해 (A군이)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피해학생 측은 인지 능력이 부족한 A군이 의도적으로 모욕했을 리 없고, 가해자들의 폭행이 몇 달간 지속됐다는 입장이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동경찰서는 B군에 대해 ‘(A군의) 머리를 축구공처럼 찼다’면서 그를 공동폭행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다른 가해자 한 명은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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