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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최연소 예능국장 김영희 PD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재밌는 프로그램" 믿음 하나로 '무한도전' 폐지를 막아냈다

'무한도전' 초기, 시청률이 계속 떨어지면서 내부에서는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유재석에게 큰 힘이 됐던 김영희 PD의 말 한마디.
유재석에게 큰 힘이 됐던 김영희 PD의 말 한마디. ⓒtvN

종영한 지 3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레전드 예능 프로그램으로 손꼽히는 ‘무한도전‘이 과거 폐지될 뻔했던 이야기는 꽤나 알려진 일화다. 뚝뚝 떨어지는 시청률 때문에 국민MC 유재석도 위축되었던 그 시기 ‘무한도전’ 폐지를 막았던 사람이 있었다. MBC 김영희 PD다.

지난 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김영희 PD가 출연했다. 쌀집 아저씨로 유명한 김영희 PD는 ‘일밤‘, ‘느낌표‘, ‘나는 가수다’ 등 MBC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을 연출하면서 최연소 예능 국장 자리까지 올랐다.

이날 방송에서 큰 자기 유재석은 김영희 PD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석은 ”오늘내일 ‘무한도전‘이 없어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다. 그때 김영희 PD님이 ‘재석아 괜찮아. 걱정하지 말고 해’”라며 출연자들을 격려했다고 말했다.

김영희 PD가 예능 국장으로 취임한 당시 MBC 내부에서는 ‘무한도전’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도무지 오르지 않는 시청률 때문이었다.

'무한도전'에 대한 확신으로 폐지 압박을 막아냈던 김영희 PD.
'무한도전'에 대한 확신으로 폐지 압박을 막아냈던 김영희 PD. ⓒtvN

김 PD는 ”출연자들도 걱정할 정도로 시청률이 부진했다. 편성부에서 프로그램 교체하자는 의견이 컸다. 그런데 계속 지켜봤는데 이건 너무 재밌는 거다. 재미가 있는데 시청 습관 때문에 다른 프로그램을 보는 거라고 생각했다. 편성 책임자들을 막 설득했죠. 제가 국장이었으니까. ‘다른 거는 내가 다 바꿔도 이건 내가 안 바꾼다’라고 말했다”라며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그 한마디가 저희들한테 힘이 많이 됐고 그런 생각을 했다. ‘이거 어떻게든 한번 해봐야 겠다’라고. 지나서 드리는 얘기입니다만 감사했다. 누군가에게 애정 어린 관심은 그 사람을 변하게 만드는 것 같다”라며 김 PD에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현했다.

폐지설에 시달렸던 '무한도전' 초창기 방송 모습.
폐지설에 시달렸던 '무한도전' 초창기 방송 모습. ⓒMBC

그러자 김 PD는 전철과 달리기, 황소와 줄다리기 등 초창기 ‘무한도전’ 에피소드를 언급하면서 ”저렇게 재밌는 프로가 어딨어 대한민국에. ‘무한도전’이 제일 재밌다”라고 말했다.

이후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전에 없던 예능 방식을 자리매김시켰다. 2008년에는 시청률 31.8%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유재석을 포함해 모든 출연자들은 대세 예능인이 됐다. 그리고 지난 2018년 3월 ‘무한도전’은 563부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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