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결혼식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신랑이 숨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힌두스탄타임스 등은 6월15일(현지시각) 인도 비하르에서 열린 결혼식 참석자와 주민 등 10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같은달 30일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이 중 신랑은 결혼식 이틀 뒤인 17일 사망했다. 신랑은 결혼식 며칠 전부터 고열 등을 호소했고, 당일까지도 식을 연기하자고 할 만큼 증상이 심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족들은 신랑에게 파라세타몰 등 해열제를 먹게 하고 결혼식을 강행, 이 같은 참사가 벌어졌다.
숨진 신랑의 시신은 코로나19 검사 없이 화장됐으나 이후 결혼식 참석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어나자 현지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먼저 식 자리에 있었던 사람 중에는 신랑 측 친척 1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변 마을까지 검사한 결과 86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왔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은 힌두스탄타임스에 ”신랑은 구루그람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회사 엔지니어이며 5월 마지막 주에 결혼을 위해 집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에서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된 신랑이 고향으로 돌아와 친척 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는 추측이다.
이번 사태는 비하르 지역에서 가장 큰 집단감염 사례다. 특히 양성 판정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가 무증상으로, 해당 지역이 코로나19 공포에 떨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