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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세상 힙이다" 하객으로 수천명 초대하고 싶다면, 인도 최초로 메타버스 결혼식을 택한 이 커플의 방식을 참고하자

돌아가신 아버지를 본뜬 아바타도 만들었다.

결혼식을 앞둔 파드마바티와 라마스웨미
결혼식을 앞둔 파드마바티와 라마스웨미 ⓒCourtesy SP Dinesh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며 경조사 참석 또는 초대에 곤란을 겪는 경우는 이제 흔하다. 인도의 타밀나두 지역 또한 현재 인원수 제한이 100명으로 정해지며 결혼식을 앞둔 커플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 이런 위급상황 속 다음달 결혼을 앞둔 한 커플은 2000명의 지인을 모두 초대하기 위해 ‘메타버스 결혼식’을 기획했다. 

인도 최초의 메타버스 결혼식을 올리는 파드마바티와 라마스웨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피로연장에 많은 인원을 초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밝히며, ”그래서 생각해낸 대안이 메타버스”라고 전했다. 

호그와트 풍의 성을 배경으로 한 커플의 아바타
호그와트 풍의 성을 배경으로 한 커플의 아바타 ⓒCourtesy TardiVerse

메타버스란 유저들이 모여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3D 가상현실이다. 평소 해리포터의 팬이었던 이 커플은 영화 속 호그와트를 테마로 파티를 기획하였으며, 디자인부터 주최에 이르기까지 총 150,000루피(약 241만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했다. 

한시간으로 예정된 이 파티에 초대된 게스트들은 자신의 아바타를 직접 꾸미고 호그와트 성 내부를 탐방할 수 있다. 더 특별한 점은, 이 예비 부부가 메타버스 내에서만 가능한 이벤트를 기획했다는 것이다. 신랑 파드마바티에 따르면 그들은 ”작년 세상을 떠난 신부 라마스웨미의 아버지를 초대했다”며 ”그의 모습을 닮은 3D 아바타를 만들어 결혼을 축하받을 예정”이라 밝혔다. 

신부 아버지를 본뜬 아바타
신부 아버지를 본뜬 아바타 ⓒCourtesy TardiVerse

비록 그들은 결혼식에 증인이 참석해야 한다는 인도의 법에 따라 가까운 친지들과 함께 대면으로 간단한 본식을 치러야 하지만, 메타버스로 인해 모두의 축복 속 행복한 가약을 맺을 수 있게 되었다. 

  

문혜준 기자: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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