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인도 2012년 버스 집단 성폭행범 4명에 대한 사형이 8년 만에 집행됐다

2012년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 피해자의 어머니는 "마침내 우리가 정의를 되찾았다"고 기뻐했다.

2012년 인도의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 범인 4명에 대한 사형이 오늘(20일) 집행됐다. 2013년 이들에 대한 사형이 선고된 지 7년 만이다.

세계적 공분을 일으킨 인도의 버스 집단 성폭행 사건은 2012년 12월 수도 뉴델리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당시 범인 6명은 남자친구와 함께 영화를 보고 귀가하던 23세 대학생을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자신들이 몰던 미니버스에 태운 뒤 대학생을 집단 성폭행하고 쇠몽둥이 등으로 마구 때린 뒤 도로에 버리고 달아났다.

피해자는 결국 2주일 만에 사망했으며, 범인 6명 가운데 1명은 재판이 시작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나머지 1명은 미성년자라 교화시설에서 3년을 복역한 뒤 풀려났다.

왼쪽부터 범인 비나이 샤르마 (27), 파완 굽타 (25), 무케시 싱(33), 악샤이 타쿠르 (33)
왼쪽부터 범인 비나이 샤르마 (27), 파완 굽타 (25), 무케시 싱(33), 악샤이 타쿠르 (33) ⓒdelhi police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비나이 샤르마 (27), 파완 굽타 (25), 무케시 싱(33), 악샤이 타쿠르 (33)에 대한 사형은 20일 오전 5시 30분(현지 시간) 티하르 교도소에서 동시에 집행됐다. 이들에 대한 사형 선고는 2013년 이뤄졌으며, 올해 1월에도 사형집행영장이 발부됐으나 4명 모두가 대법원에 무기징역으로 감형해 달라는 청원을 제출하면서 집행 날짜가 미뤄졌다.

피해자의 어머니 아샤 데비가 20일 사형 집행 직후 기뻐하고 있다. 
피해자의 어머니 아샤 데비가 20일 사형 집행 직후 기뻐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20일 아샤 데비와 그의 변호인 등이 손가락으로 승리를 표하고 있다. 
20일 아샤 데비와 그의 변호인 등이 손가락으로 승리를 표하고 있다.  ⓒASSOCIATED PRESS
ⓒASSOCIATED PRESS

사형 집행 직후 피해자의 어머니는 ”딸의 사진을 껴안고, 마침내 우리가 정의를 되찾았다고 말해줬다”고 환영했다. 아버지 역시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회복됐다”고 밝혔다. 시위대들은 교도소 인근으로 몰려와 ”성폭행범들에게 죽음을” 등의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사형 집행을 환영했다.

범인 중 한 명인 무케시 싱은 과거 옥중 인터뷰에서 ”여성들이 밤에 외출했다가 공격을 받는다면 비난할 사람은 자신들밖에 없다”며 ”성폭행을 당할 땐 조용히 허락해야 한다”고 말해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성 #인도 #사형 #집단 성폭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