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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02일 12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9월 03일 11시 10분 KST

작년 소득 상위 0.1%가 전국민 배당소득 51% 넘게 싹쓸이했다

하위 10% 배당 79원 받을 때, 상위 0.1%는 8억 넘게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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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근로소득 상위 0.1%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이 하위 10%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의 1000배 가까운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상위 0.1%의 근로소득 총액은 하위 25%의 근로소득 총액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각한 소득 양극화 단면을 드러내는 통계라 주목된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소득 천분위 자료(2016년 귀속)를 분석한 결과, 근로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1만7740명은 1인당 평균 6억6천만원의 근로소득을 국세청에 신고했다. 1인당 평균 매달 5500만원씩 번 셈이다.

반면, 하위 10%는 작년 한 해 1인당 평균 69만원의 근로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1%와 하위 10% 근로소득 격차가 1000배 가까이 발생한 것이다.

근로소득 총액으로 보면 상, 하위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상위 0.1%의 근로소득 총액은 11조7093억원으로 전체 1774만98명이 신고한 근로소득 총액 439조9935억원의 2.66%를 차지했다.

이는 하위 25%에 해당하는 443만5025명의 총 근로소득 11조7257억원에 근접한 액수다. 2만명이 채 안되는 0.1%가 443만명과 맞먹는 돈을 벌어들인 것이다.

상위 1%의 근로소득 총액은 40조2505억원으로 전체의 9.15%를 차지했고, 상위 10%의 근로소득 총액은 165조8211억원으로 전체의 37.69%에 이르렀다.

반면, 하위 10%는 총액이 1조2326억원으로 전체의 0.28%에 그쳤다.

다만 상위 10%의 근로소득 총액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2013년 귀속) 40.12%에서 지난해 37.67%로 떨어졌다. 하위 10%의 근로소득 총액 비중은 2014년 0.18%에서 지난해 0.28%로 높아졌다. 그나마 최근 정부의 각종 복지 정책이 가동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자·배당소득의 격차는 근로소득보다 훨씬 컸다. 작년 한 해 상위 0.1%의 이자소득 총액은 2조5078억원으로 전체의 17.79%를 차지했다. 주식 보유 등 기업 투자에 따라 받는 돈인 배당소득의 경우 상위 0.1%가 총 7조2896억원을 배당받아 국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1.75%를 싹쓸이하다시피 벌어들였다. 

상위 0.1%의 1인당 평균 이자소득은 4815만원, 1인당 평균 배당소득은 8억1677만원에 이른 반면, 하위 10%는 지난해 1인당 평균 이자소득 28원, 배당소득 79원에 그쳤다.

심상정 의원은 “1800만 노동자 절반 가까이가 월급 200만원이 안 되고, 근로소득 상위 20%가 하위 20%의 36배 이상으로 소득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상위 0.1%에 집중된 이자·배당소득은 극심한 금융자산 불평등도 보여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