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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으로 불거진 경찰의 부실대응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현장 출동 경찰관 2명은 해임이 결정됐다.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인천경찰청 제공

송민헌 인천경찰청장(52·치안정감)이 최근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으로 불거진 경찰의 부실대응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송 청장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인천 논현경찰서의 부실 대응에 총괄 책임을 지고 인천경찰청장 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며 “이번 사건의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아직 병상에 계신 피해자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경찰의 책무가 얼마나 무겁고 엄중한 지 깊이 새겨주기 바란다”면서 “환골탈태의 자세와 특단의 각오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당연한 분노와 비난은 감내해야 할 상황이지만 열심히 직무를 수행하는 우리 인천 경찰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내주신다면 심기일전해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층간소음으로 흉기를 휘둘러 일가족 3명을 다치게 한 40대 남성
층간소음으로 흉기를 휘둘러 일가족 3명을 다치게 한 40대 남성 ⓒ뉴스1

앞서 지난 15일 오후 4시50분쯤 인천시 남동구의 한 빌라에서는 40대 남성이 층간소음을 이유로 이웃집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피해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있었으나, 가해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아 논란을 야기했다. 이 사건으로 피해자 일가족 3명은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40대 여성은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지난달 30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성실 의무 위반 등으로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을 각각 해임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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