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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 논란 일었던 인천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이번엔 '유충'이 발견됐다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표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지역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이 지역은 이미 지난해 ‘붉은 수돗물’로 고충을 겪은 바 있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9~13일 서구 왕길동(1건), 원당동(3건), 당하동(6건) 등에서 수돗물 속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10건 제기됐다. 유충은 샤워기 필터 등에서 발견됐으며 이중에는 살아 움직이는 것도 있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해 5월, 노후 수도관에 붙어 있던 녹 등의 이물질이 떨어져 ‘붉은 수돗물‘이 나온 바 있다. 당시 26만1000가구의 63만5000명이 피해를 본 만큼, ‘인천 수돗물’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불신의 벽이 높다.

인천 서구지역의 샤워기에 유충(빨간 원)이 보인다.
인천 서구지역의 샤워기에 유충(빨간 원)이 보인다. ⓒ뉴스1/인천 서구지역 맘카페

서구지역 한 맘카페 회원은 “작년 (붉은 수돗물) 생각나서 순간적으로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고 했고 다른 회원은 “진짜 불안하다”고 동의했다. 이들 카페를 비롯해 서구 지역의 수십개에 달하는 카페에는 ‘수돗물 유충’ 발생 사실을 공유하며 수돗물을 불신하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시는 발견된 유충이 여름철 기온 상승시 물탱크나 싱크대 같은 고인물에 있는 곳에서 발생하는 유충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니며, 인천시상수도사업본부는 한국수자원공사, 한강유역환경청 등과 함께 유충이 나오게 된 원인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9일부터 피해 민원 접수를 한 게 맞다”면서 ”수질은 문제가 없어 식수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어떤 대응을 해야 할 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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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수돗물 #유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