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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논란에 청와대가 "취준생들과 무관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연일 논란 진화에 나서고 있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 ⓒ뉴스1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가 보안검색요원 등 비정규직 직원들을 직고용할 방침을 발표하며 취업준비생 등을 중심으로 채용 공정성 논란이 일자 청와대가 적극적으로 해명에 나섰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번 인국공 정규직 전환은 취준생들의 일자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일 정규직 전환대상자 총 9785명 중 공항소방대, 야생동물 통제, 여객보안검색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143명을 직고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취준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23일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청원이 올라와 이날 현재 약 23만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등이 청년취업 공정성 훼손을 막기 위한 ‘로또 취업 방지법’을 발의한다고 선언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 수석은 ”이분들(인국공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거라면 모두 신규로 채용하면 되지 않냐는 의견도 있으나, 일하던 분들이 갑자기 일자리를 잃고 나가야 하는 상황도 공정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인천공항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를 약속한 부분에 대해서는 “5월 12일 이전에 들어온 분들은 인성검사나 적격심사 등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지만 이후에 들어온 분들은 전환될 일자리임을 알고 들어와서 필기시험 등 공채 절차를 거친다”고 설명했다. 정규직 전환 대상 비정규직 중에서도 이 절차를 통해 탈락하는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황 수석은 ”국민의 생명·안전과 관련한 일자리는 안정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었다”며 ”채용 과정의 공정성과 조금 다른 측면에서 노동시장의 공정성을 지향하는 과정이었다”고 공정성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전날에도 KBS 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JTBC ‘뉴스룸’ 등에 출연해 ”장기적으론 청년들이 갈 기회도 더 커질 것”이라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오후 인천공항1터미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퇴장하자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노동자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오후 인천공항1터미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퇴장하자 노동자들이 정규직 전환을 반대하는 노동자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인천공항 사장을 지냈던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25일 중앙일보에 ”오해가 많다. 답답함을 느낀다”면서 ”보안검색 요원이 정규직이 되더라도 공사의 신규공채 인원이 줄어들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규직 전환으로 하루아침에 비정규직 연봉이 급상승한다는 설도 사실이 아니라며 ”임금 인상은 처음부터 정규직 전환의 목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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