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집을 비운 사이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난 화재로 중상을 입은 ‘미추홀구 형제’의 근황이 전해졌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국회의원) ‘미추홀구 형제 화재 참사TF’ 위원장은 19일 인천시청에서 TF 결과보고를 발표하면서 “형제의 상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에 의하면 형 A군(10)은 자유롭게 말하고 휴대폰을 이용해 원격수업을 들을 정도다. 화상을 입었던 팔도 수술 후 아물고 있다. 다만 허벅지 등은 아직 붕대를 감고 있어 자유롭게 움직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생 B군(8)도 의식이 또렷해 어머니를 알아볼 정도다. 하지만 목이 부어 대화는 아직 자연스럽지 못하다.
허 위원장은 “형제가 호전되고 있으나 계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라며 “빨리 나아 가정이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화재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 모 빌라 건물 2층 형제의 집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A군은 전신 40%, B군은 5%가량 화상을 입었으며 B군은 유독가스를 흡입해 중태였다.
화재 이후 형제는 서울 소재 화상전문 병원에서 한 달 넘게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