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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끓이려다 중태 빠진 초등생 형제, 화재 전날부터 보호자는 없었다

아이들의 나이는 고작 8살, 10살이다.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지난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의 한 빌라 건물 2층 A군(10) 거주지에서 불이 나 A군과 동생 B군(8)이 중상을 입었다.  ⓒ뉴스1 / 인천 미추홀소방서 제공

라면을 끓여 먹으려다 발생한 불로 중태에 빠진 초등생 형제의 어머니가 전날 밤부터 다음날 사고 발생까지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추홀구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16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 도시공사 임대주택인 3층짜리 빌라 2층에서 발생한 불로 중태에 빠진 A군(10)과 B군(8) 형제의 어머니는 전날 저녁에 외출해 사고 발생 직전까지 귀가하지 않았다.

A군 형제의 어머니 C씨는 사고 발생 후 조사기관에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자활근로를 해왔는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이 끊겼다”면서 ”친구가 박스 붙이는 일을 하는데, (돈을 벌고자) 그 일을 도와주러 전날 저녁부터 집을 비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 가족, 조건부 수급자 

C씨는 남편과 이혼한 뒤 어린 두 자녀를 돌보고 있었다. 그는 2015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을 해 수급자로 지정됐다. 이후 지난해 7월25일 조건부 수급자로 변경됐다. 조건부 수급자는 자활근로를 하면 자활급여를 받을 수 있다. C씨가 정부로부터 받은 돈은 6,7월 각각 160만원 가량이지만, 8월에는 자활급여비가 13만원만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군과 B군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사고 발생 나흘째인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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