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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이매진 드래곤스의 댄 레이놀즈가 성소수자 청소년을 위해 어린 시절 살던 백만 달러 가치의 자택을 기부했다

애플 CEO 팀 쿡도 댄 레이놀즈와 같은 캠페인에 기부했다.

댄 레이놀즈
댄 레이놀즈 ⓒAlexandre Schneider / Stringer Via Getty

록밴드 이매진 드래곤스의 보컬 댄 레이놀즈가 성소수자 청소년을 위해 어린 시절 살던 집을 기부했다. 레이놀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자신의 어린 시절 집을 유타에 본부를 둔 성소수자 지지 단체인 ‘엔서클’에 기부한다고 발표했다. 비영리 단체 엔서클은 최근 애리조나, 아이다호, 네바다, 유타에 성소수자 청소년의 안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8백만 달러(한화 약 89억 7,280만 원), 8개의 집’ 캠페인을 시작했다.

레이놀즈는 ’굿모닝 아메리카’ 인터뷰에서 “1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는 어린 시절 집이 네바다주 최초로 성소수자 청소년을 위한 엔서클의 센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평생 성소수자 청소년들이 힘든 길을 걷는 걸 봤다. 신앙이 있는 집안에서 자랐다면 더 힘들어하는 걸 봤다. 부모님으로부터 이 집을 구매했다. 이 집은 라스베이거스주 최초로 성소수자 청소년들을 돕는 엔서클 집이 될 거다. 내게도 큰 의미가 있다.”

엔서클은 공식 트위터에 이 캠페인을 홍보하는 영상을 올렸다. 아래에서 직접 확인해보자. 

 

2017년 설립된 이후 엔서클은 매년 7만 명 이상의 성소수자 어린이와 가족을 돕고 있다. 애플 CEO 팀 쿡과 유타 재즈 농구 팀의 구단주 라이언 스미스도 레이놀즈와 더불어 이번 캠페인에 큰 기부를 했다.

최근 미국에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성인들이 성소수자로 스스로를 인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2월 발표한 갤럽의 조사 결과 미국인 5.6%가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로 응답했다. 이는 2017년 비슷한 주제의 조사 결과 보다 1% 상승한 수치다. 

레이놀즈는 최근 몇 년간 성소수자를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그는 성소수자 단체들을 지원하는 음악 축제인 ‘러브라우드 페스티벌‘을 처음으로 기획했다. 2018년, 미국 방송사 HBO는 레이놀즈가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빌리버’를 방영했다. 그는 전통적으로 성소수자를 배제하는 모르몬교 집안에서 성장했지만, 성소수자들을 위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아래 ‘빌리버’의 공식 예고편을 확인해 보자.

 
 
 
 

레이놀즈는 2018년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난 백인이고 이성애자고, 인기 록밴드의 보컬이다. 최대한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 나는 책임감이 있고 ‘뭘 할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이 위치를 유지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많은 성소수자 청년들이 세상을 떠나는 선택을 하고 있다. 우울증과 불안이 치솟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리가 문화를 바꾸기 전까지는… 이 현실은 변하지 않을 거다. 이들을 위해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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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이매진드래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