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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님 저는 고양이가 아닙니다" : 미국에서 벌어진 화상 법정 심리에 새끼 고양이가 등장해 화제다 (영상)

팁 : 어린이가 '줌'을 사용한 경우 꼭 필터가 꺼져 있는지 확인하자!

  • 이소윤
  • 입력 2021.02.10 16:52
  • 수정 2021.02.10 17:15
유튜브 영상 캡처
유튜브 영상 캡처 ⓒYoutube

″판사님 저는 여기있습니다. 전 고양이가 아닙니다”

미국 텍사스주 남서부에서 한 변호사가 고양이 필터가 씌워진 채 화상 법정 심리를 진행했다. 변호사의 실수가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각) NBC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텍사스 지방법원에서 로이 퍼거슨 판사가 담당하는 한 민사사건의 법정 심리에서 벌어졌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법정 심리는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됐다. 로드 폰튼 변호사는 화상회의 방에 입장했지만, 필터가 씌워져 털이 복슬복슬한 아기고양이 얼굴로 나타났다. 고양이의 동공은 크게 흔들렸다.

이를 본 로이 퍼거슨 판사는 폰튼 변호사에게 “비디오 설정에 필터가 켜져 있는 것 같다”고 침착하게 얘기했다. ‘고양이’ 변호사는 “판사님 제 말이 들리나요”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제거하는 방법을 모른다. 비서가 옆에서 시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급하게 “진행할 준비가 되어있다. 저는 여기 있습니다. 저는 고양이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퍼거슨 판사는 트위터에 영상을 공유하며 “이런 재밌는 순간들은 코로나19 시기에 법조인들이 사법제도를 지속하기 위해 헌신한 결과”라고 했다. 그는 “관련된 모든 사람이 품위 있게 대처했고, 필터가 씌워진 변호사는 믿을 수 없는 우아함을 보여줬다. 진정한 프로 의식”이라고 전했다.

중요한 줌 팁도 전했다. 그는 “아이들이 당신의 컴퓨터를 사용했다면 화상 대화에 참여하기 전 줌 화면 옵션에서 필터가 꺼져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고양이가 방금 막 법정에서 공식 발언을 했다”고 했다.

폰튼은 NBC뉴스에 사무실이 이사 중이었기 때문에 비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늘 훌륭한 변호사로 유명해지고 싶었는데 법정에 나타난 고양이로 유명해지게 됐다”고 AP통신에 말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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