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임미숙은 남편 김학래의 외도와 도박으로 결혼 1년만에 공황장애가 발병해 30년 넘게 괴로워하며 살아왔다. 과거에는 확실한 병명도 알 수 없어 매일 혼자 울었으며, 공황장애로 인해 제대로 여행을 가보지도 못했다. 오랜 기간 참으며 살아온 임미숙은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1호가 될 순 없어’에서 결혼 생활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섭외를 받을 때만 해도 이혼을 고려했다고 고백했다.
20일 방송에서 이경실, 박미선, 이경애는 흔한 바다 여행조차 하지 못한 임미숙을 위해 함께 장거리 여행에 나섰다. 35년만에 처음 본 휴게소에 들뜬 임미숙은 코미디언 동료들에게 ”원래는 이혼하려고 했었다”며 ”근데 그때 1호가 섭외가 들어와 이혼을 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임미숙의 이야기를 들은 이들의 반응은 역시 코미디언답다. 이경실은 ”언제든 (코미디언 이혼 부부) 1호가 될 수 있다”며 임미숙에게 방심은 금물이라고 경고했고, 박미선은 이혼을 8번 한 엘리자베스 테일러를 거론하며 ”기록 한번 세워봐”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남편 김학래는 ‘1호가 될 순 없어’ 출연을 앞두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구구절절 사실이고 내가 저지른 일들이니까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산다”며 ”반성하고 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호가 될 순 없어‘는 개그맨 부부들의 결혼 생활을 보여주며, 유독 개그맨 커플 중 ‘이혼 1호’가 탄생하지 않는 이유를 집중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