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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는 성소수자를 위한 '테마 제품'이 꼭 무지개색일 필요는 없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준다 (디자인 가구 사진)

"성소수자 내에서도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성소수자 테마 소파 (왼쪽 위부터 무성애자, 프로그레스,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테마)
성소수자 테마 소파 (왼쪽 위부터 무성애자, 프로그레스, 트랜스젠더, 레즈비언 테마) ⓒIKEA Canada

최근 가구 전문 브랜드 이케아 캐나다는 성소수자 테마 소파를 공개했다. 각 소파마다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남성과 여성이라는 이분법적인 성별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사람) , 무성애자, 레즈비언 등 다양한 성적지향을 가진 사람을 나타낸다.  

이케아 성소수자 테마 소파
이케아 성소수자 테마 소파 ⓒIKEA Canada
이케아 성소수자 테마 소파
이케아 성소수자 테마 소파 ⓒIKEA Canada

 

CNN에 따르면 이케아는 ”성소수자 테마 가구라고 해서 꼭 무지개색만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성소수자 내에서도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 레즈비언의 깃발 색과 트랜스젠더의 깃발 색이 다르듯이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양한 정체성을 모두 축하하고 각자의 사랑을 표현하길 바랐다.”

 

양성애자 테마 소파
양성애자 테마 소파 ⓒIKEA Canada

여러 소파 중에서도 단연 양성애자 테마 소파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소파는 핑크색과 보라색의 ‘손’이 여러 군데 찍혀 있다. 트위터 유저들은 ”마치 영화 소품 같다, 저주받은 느낌이다, 불편하다”고 말했다.

아래는 한 트위터 유저가 양성애자 테마 소파의 색을 바꿔 무섭게 만들어 본 모습이다. 

 

또 소파에 새겨진 ‘내가 뭔가로 바뀌어도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말도 논란을 일으켰다. 마치 ‘양성애자 차별’을 떠올리게 하는 문구이기 때문이다. 이런 논란에 디자이너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 소파의 디자인에 참여한 브라이언 라니간은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소파에 쓰인 문구는 내가 고등학교 때 사귀던 사람과 다른 사람들로부터 경험한 양성애자 차별에 관해 당시 쓴 시다. 양성애자로 겪었던 경험을 디자인에 반영하고 싶었다.”

 

 ”그리고 손은 나와 같은 다른 양성애자들의 이야기를 대변한다는 뜻이었다.”

그의 해명을 본 사람들은 ”양성애자로서 당신의 의도를 이해한다. 하지만 성소수자를 위해 만든 제품에서 차별당한 슬픈 경험을 표현을 꼭 표현해야 했는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이들은 ”개인의 디자인 선택이니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왼쪽부터) 양성애자, 논-바이너리, 젠더-플루이드 테마 소파
(왼쪽부터) 양성애자, 논-바이너리, 젠더-플루이드 테마 소파 ⓒIKEA Canada

 

이케아는 아직 이 제품들을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계획은 미정이라고 답했다. 이 소파들은 현재 이케아 캐나다의 일부 매장에만 전시 중이다.

이케아는 1994년 상업 브랜드로서 처음으로 미국 TV 광고에 동성 커플을 등장시킨 바 있다. ”우리는 오랫동안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지해 왔다.” 이케아의 말이다. 

 

 

안정윤 에디터:  jungyoon.ahn@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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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글로벌 #이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