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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코리아 노조가 총파업을 앞두고 3차 쟁의행위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케아가 한국 노동자들을 차별대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0.11.29 13:57
  • 수정 2020.11.29 13:58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지회가 지난 3일 경기 광명시 이케아코리아 본사 앞에서 쟁의 돌입을 선언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지회가 지난 3일 경기 광명시 이케아코리아 본사 앞에서 쟁의 돌입을 선언했다. ⓒ뉴스1/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지회

이케아코리아노조가 29일부터 3차 쟁의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사실상 총파업 전 마지막 쟁의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산하 이케아코리아지회는 오늘부터 3차 쟁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쟁의 핵심 내용은 ‘비정상화의 정상화‘와 ‘전 간부 총파업 준비 착수’ 등 2가지다.

‘비정상화의 정상화’는 노동법과 잉카안전규정(전 세계 모든 이케아에 적용되는 안전 규정) 등이 정한대로 일하겠다는 뜻이다. 노조는 태업이 아닌, 준법투쟁의 성격을 띈 쟁의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중량물 취급시, 원칙대로 20㎏ 이상은 2인 1조 작업 및 카트 중량을 절대 준수하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푸드 △CR △물류 △세일즈 △CSC 등 전 영역에서 노동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근무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같은 3차 쟁의에도 회사 측이 응답하지 않을 경우, 사실상 총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쟁의에 ‘전 간부 총파업 준비’에 돌입을 결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3차 쟁의는 영업방해나 무노동 등 태업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평상시 바쁜 근무로 지키지 못했던 안전규정 지키기 등 ‘비정상적인 것의 정상화‘를 찾자는 의미가 담긴 ‘착한 지침‘·’착한 쟁의’”라고 설명했다. 

이케아코리아 노사갈등 일지
이케아코리아 노사갈등 일지 ⓒ뉴스1

 

앞서 이케아 노사 양측은 7개월 동안 ‘한국 이케아와 외국 이케아의 차별 논란’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지난 3일 이케아코리아지회는 세계 다른 이케아 매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과 동등한 처우를 해달라고 요구하며 쟁의행위 돌입을 선포했다.

노조는 이케아가 해외 법인에서는 주말수당과 야간 특별수당을 지급하지만 한국에서는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 해외 법인에서는 저임금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단시간 노동자들에게 임금을 25% 추가로 지급하면서도 한국에서는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또 이케아가 해외에서는 평균 15달러(약1만6000원)의 시급을 지급하면서도 한국에서는 최저시급을 적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측은 결국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3일 등벽보를 부착하면서 ‘1차 쟁의’에 돌입했다. 그러나 노사 양측은 등벽보 부착을 둘러싸고 부딪쳤고, 노조는 지난 5일 사측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방해 행위로 고발했다. 이후 노조는 지난 15일부턴 ‘2차 쟁의’에 돌입, 매장에서 피케팅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노조 반발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 제시보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5일 오후 <뉴스1>에 보내온 공식 입장문을 통해 “2500여명의 모든 코워커가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더 나은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회사는 노사 갈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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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이케아 #노동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