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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거대 세력의 광기"라며 '김부선 스캔들 의혹'에 강하게 역공했다

경기지사 취임 일주일 앞두고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24일 배우 김부선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강하게 반박했다.

이 당선인은 지사 취임을 일주일 앞둔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다시 출발’이라는 장문의 글을 올려 김부선씨의 폭로를 ‘거짓말’로 규정하고 김씨 폭로에 기반한 여론의 비판에 대해 ”거대 세력의 광기”라며 날선 역공을 폈다.

그는 먼저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참으로 심한 네거티브 선거였다”며 ”‘종북, 패륜, 불륜...’ 선거 때마다 나오던 것들의 재탕 삼탕이었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고 지난 지방선거 과정을 돌이켰다. 그러면서 ”극단적으로 상반된 주장이 맞설 때 우리의 반론에 조금만 관심 가지고 인터넷이라도 뒤져서 서거일·서거기간 날씨·영결식 장소·김부선씨 행적·그녀가 이전에 쓴 글·그의 화려한 마약과 거짓말 전과만 확인했어도”라고 김씨의 폭로에 대한 반박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는 특히 김씨의 폭로 중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에 참석하려는 김씨를 자신이 말렸다는 대목을 콕 집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은 “22일이든(2017. 2. 김씨 주장) ‘22~24일중 비오는 날’이든(선거 때 김영환 주장) 영결식 참석차, 엄청 비오는 날, 봉하 가던 중 ‘비 오는데 봉하 가지 말고 옥수동 가라’는 (제) 전화 받고, 옥수동으로 가, 밀회했다는 주장은 단 한 부분도 진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것 말고도 수시로 바뀌는 김씨의 거짓말은 끝이 없었다”며 ”일부 언론과 기득권자들은 일관성 없고 모순 가득하며 객관적 사실에 반하는 그녀의 말은 절대 진실로 인정하는 한편, 이재명의 주장은 그저 불륜남의 거짓말과 변명으로 치부했다”라고 비판했다.

이 당선인은 ”거대한 광기”라는 말로 김씨 폭로 뒤에 정치적 배후가 자리하고 있다는 의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상식밖의 일방적 보도, 가차 없고 잔인한 공격에서 저 너머에 숨어 웅크린 크기를 짐작할 수 없는 거대 세력의 광기가 느껴졌다. 다수의 침묵은 끝 모를 외로움과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까지 상대했던 보수정당이나 부패 국가기관의 공격과는 수준과 차원이 비교조차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자신에 대한 공격이 보수정당이나 과거 정권의 국가기관과는 결을 달리하는 이른바 ‘진보 진영’ 내부의 반대 세력에 의해 주도됐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광란적 마녀사냥에 맞닥뜨려, 결국 저항을 포기한 채 오로지 국민의 집단지성만을 믿고 엎드려 견뎠다. 달도 차면 기울 듯이 언젠가 광란의 힘도 쇄할 것이고 그때쯤 반격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으리라 믿었다”라고 자신의 대응 방식을 돌이킨 뒤 ”결국 1300만 도민들께서 제게 믿음과 기회를 줬다. 이제는 외롭지도 두렵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맡겨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분골쇄신으로 보답하겠다. 이제 뒤집어진 것들을 바로 세우고, 부정의한 것들과도 싸우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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