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재명 후보 쪽이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내놓은 해명은 2년 전과 같다

당시 여배우가 사과했었다.

ⓒYOUTUBE/KB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쪽이 전날 TV 토론회에서 불거진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해 30일 해명을 내놨다. ”이재명 후보는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난 일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내용이다.

‘여배우 스캔들‘은 29일 밤 방송된 KBS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김영환 바른미래당 후보가 이 후보에게 과거 불거졌던 여배우와의 루머를 언급하며 질문을 던져 다시 점화됐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주진우 기자가 여배우에게 보낸 메일을 우연히 봤다. ‘이재명이 아니라고 페이스북에 쓰라고 했다’는 내용이 있다”며 “여배우 누군지 아시죠? 모릅니까?”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그런 사람이 있다. 옛날에 만난 적 있다”고 답했고, 김 후보는 “얼마나 만났나. 답변하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재차 답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여기 청문회장 아니다”라며 추가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김 후보는 여배우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여기서 거론된 여배우는 김부선씨로 추정된다. 김부선씨는 2010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2007년 대선 직전 총각행세를 한 변호사 출신 정치인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이후 2016년에는 이 후보와 SNS상에서 서로를 겨냥하는 글을 올리며 간접적으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이 후보는 ”김부선씨가 딸 양육비 못 받았다며 법 문의를 하기에 바빠서 변호사사무실 사무장과 상담하게 했는데, 상담결과 이미 양육비를 받은 걸로 드러나 포기시켰다고. 그걸 가지고 남탓”이라는 글을 올렸고, 이틀 뒤 김씨는 ”이재명씨 자중자애하시라. 하늘이 다 알고 있다” “성남 사는 가짜 총각, 거짓으로 사는 게 좋냐”라고 되받았다. 이에 이 후보도 “이분이 대마를 좋아하시지 아마… 요즘도 많이 하시나? 구체적으로 지적하면 법정에서 진위를 한 번 가려볼 수 있을 텐데…”라고 재반격했다. 

이 두 사안을 엮어 김씨와 이 후보 관계에 대한 루머가 불거진 바 있다.

이 논란은 김씨가  페이스북에 “과거 변호사이던 이재명 시장과 아이와 관련된 소송문제를 의뢰했을 당시 섭섭한 일이 있었다. 이번 건도 그런 마음에 내 개인적이고 유일한 소통구인 페이스북에 던진 이야기였는데,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흐르게 됐다. 이재명 시장에게 미안하다. 이재명 시장과는 이런 일 외엔 아무 관계가 아니다”라고 사과하며 일단락됐다. 

김영환 후보는 이를 다시 거론하며 해명을 요구한 것이다. 이후 토론회가 끝나고도 30일 오후까지도 포털사이트에 ‘이재명-여배우 스캔들’이 주요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쪽은 2년 전 김씨가 사과한 사실 등을 제시하며 ”의뢰인 관계 이외 아무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후보 캠프의 김남준 대변인은 여배우 본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 글과 이 루머를 들먹이며 악성 댓글 등을 SNS에 올린 40대 남성이 징역형을 받은 법원의 선고결과 기사 등을 제시하며 스캔들을 부인했다. 또 김 대변인은 “어제 TV 토론회는 제한시간이 주어져 있어 (각종 여론조사) 1위 후보에게 질문이 집중될 거로 예상했다. 해명하는 데 시간을 집중해 쓰면 우리 주장이나 정책 제시에 쓸 시간이 부족해 이런 네거티브 지적에는 짧게 대답하는 전략을 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재명 #스캔들 #경기지사 #여배우 #토론회 #김영환 #김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