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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의 지방선거 '네거티브' 포문이 열렸다

이재명 '욕설 파일'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자유한국당 누리집 첫 화면

자유한국당이 24일 공식 누리집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욕설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해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 갈등을 빚은 친형 부부에게 한 욕설이 녹음된 것으로,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경기 필승대회에서 “(욕설 파일을) 유세차에 틀어놓으면 경기도민들이 절대 안 찍는다. 3%도 못 나온다”며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당 누리집 접속 첫 화면을 “경기도지사 이재명 후보 6대 의혹 국민들께서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으로 배치했다. 자세히 보기를 누르면 자유한국당 공식 블로그 페이지로 이어지는데, 문제의 파일을 시간대별 요약본까지 해서 상세히 종류별로 들을 수 있도록 배치했다. 자유한국당 홍보본부는 “23일 최고위원회를 거친 결과, 국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후보자 검증 시리즈’를 시작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 파일을 공개했을 때 법적 문제를 놓고 당 내에서 법리적 검토 및 논의가 있었지만 ‘공공의 이익’ 차원에서 공개가 가능하다는 해석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 당시 한 관계자는 “경기도를 4년 이끌 수장이 패륜적인 언동을 했다면, 경기도민도 알아야 한다. 국민의 알 권리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경필 후보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틀 전 들었는데 충격적이었다”면서 이 후보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음성 파일 자체를 공개하지는 않았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쪽에서는 “녹음파일의 공개는 지난 판례에서 보듯 명백한 불법”이라며 “홍준표 대표 및 박성중 홍보본부장에 대하여 즉각 민형사상 모든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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