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7일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5‧18 관련 재판에 불출석 통보한 데 대해 “어이 없는 일”이라며 ”반드시 법정에 세워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 전 대통령을 ‘전두환씨‘, ‘전두환’이라고 불렀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 제1회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전두환씨가 알츠하이머 핑계로 법원에서 진행되는 5‧18 관련 첫 공판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며 ”법정에 출석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도 용서 받지 못할 것 같은데 법원에 불출석한다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권력을 잡기 위해 공수부대를 광주로 보내 잔인한 학살을 저지른,절대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면 전두환을 반드시 법정에 세워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자신의 회고록에 ‘광주사태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라고 썼다가 ‘사자 명예 훼손’ 혐의로 기소됐다. 27일 광주지법에서 이 혐의에 대한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 쪽은 애초 출석하겠다고 밝혔다가, 알츠하이머 진단 등을 이유로 불출석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법원은 알츠하이머 진단이 형사재판에 출석하지 않는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혀, 강제구인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