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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지지도 1위 이해찬이 '문대통령 하대' 논란에 대해 내놓은 해명

참여정부 시절 회고하며 문 대통령을 '문 실장'이라고 지칭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해찬 의원이 이른바 ‘문 실장’ 지칭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 의원은 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논란을 비롯해 자신에게 제기되는 여러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4일 인터넷 팟캐스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두 차례 문재인 대통령을 ‘문 실장‘이라고 지칭했다. 당시 진행자 김어준씨가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문 대통령이 부담스러워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이 의원은 ”문 대통령과는 아주 좋은 관계인데다 제가 총리할 때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했다. 당정청 협의에도 문 실장이 참석을 해서 얘기를 많이 했다”며 ”문 실장과 저는 참 특수한 관계”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팟캐스트에서 문 대통령을 주로 ‘대통령‘으로 지칭했지만, 참여정부 시절을 회고하면서 ‘실장’이라고 부른 것이다.

이후 일각에서 이 의원이 참여정부에서 자신이 총리를 할 때 대통령 비서실장을 한 문 대통령을 하급자 취급해 하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미묘한 당대표 경선 상황에서 이런 논란이 확산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해 닷새 만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9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을 ‘문 실장’이라고 지칭한 데 대해 ”그분의 옛날 직함을 얘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지금의 대통령에게 누가 실장이라고 하겠느냐”며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소통이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경쟁 후보인 송영길 의원이 전날 ”이 의원에게 겁이 나서 전화도 잘 못한다”고 말한 데 대해, 이 의원은 ”과거 송 의원에게 ‘국회 기획재정위에 가라’고 조언하고, 원내대표한테도 얘기해서 기재위에 갈 수 있게 했다. 그 정도로 긴밀한 이야기를 하는데 무슨 전화를 못 거냐”고 받아쳤다.

또 ‘올드 보이의 귀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는 ”피할 수 없는 표현”이라면서도 ”정책이나 철학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 세대교체다. 나이로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강경 친문재인 그룹 일부에서 이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를 옹호한다는 불만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당대표는 모든 당원과 지사, 국회의원 보호가 기본 임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공개한 ‘민주당 차기 당대표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이 의원은 31..8%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진표 후보(22.4%), 송영길 후보(21.6%) 차례였다. 이 조사에는 전국 19살 이상 유권자 2012명이 응답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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