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21년 01월 08일 23시 59분 KST | 업데이트됨 2021년 01월 09일 00시 22분 KST

일란성 쌍둥이도 완벽히 똑같지 않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이전까지는 일란성 쌍둥이의 신체적 차이가 대부분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ASSOCIATED PRESS
일란성 쌍둥이

혹시 당신이 일란성 쌍둥이고 형제자매의 복제인간이라고 불리는 걸 항상 거부해 본 적이 있는가? 최근 과학자들은 당신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란성 쌍둥이도 유전적으로 완전히 같지 않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이슬란드의 과학자들은 387쌍의 일란성 쌍둥이의 DNA의 염기서열을 연구했다. 

아이슬란드 대학과 ‘디코드제네틱스’ 회사의 유전학자 및 ‘네이쳐제네틱스’에 출판된 논문의 공동저자인 카리 스테판슨은 이런 작업을 통해 ”일란성 쌍둥이를 서로 분리하는 초기 돌연변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돌연변이는 DNA 서열의 변화를 의미한다. 좋거나 나쁘지는 않지만 신체적 특징이나 특정 질병에 대한 민감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작은 변화다. 이러한 변화는 세포가 분열하고 DNA를 복제하는데 작은 오류가 생길 때 발생한다. 

연구진들에 의하면 일란성 쌍둥이 사이에 이러한 초기 유전적 차이는 평균 5.2% 발생한다. 그러나 일란성 쌍둥이 중 약 15% 이상의 유전적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스테판슨은 일부 쌍둥이는 100개의 항목까지 차이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차이점들은 각 쌍둥이들의 유전자 코드의 아주 작은 부분을 나타낸다. 이는 한 쌍둥이가 다른 쌍둥이보다 더 키가 크거나 특정한 암에 더 큰 위험에 처해 있는지 등에 영향을 미친다.

이 연구 이전까지는 일란성 쌍둥이들 사이의 신체적 차이가 대부분 영양이나 생활 양식과 등 환경적 요인과 관련이 있다고 믿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유전학자 얀 두만스키는 이 논문을 의학 연구에 대한 ”명료하고 중요한 공헌”이라며 ″이 연구는 우리가 쌍둥이를 자연환경과 양육의 영향을 구분하기 위한 모델로 삼을 때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BorupFoto via Getty Images
일란성 쌍둥이

 

‘더아메리칸저널오브휴먼제네틱스’의 2008년 논문 및 이전의 연구 역시 일란성 쌍둥이의 유전적 차이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연구는 일란성 쌍둥이의 부모, 자녀, 배우자의 DNA를 포함하며 더 자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여 이전 연구에서 한 발 더 진보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원들은 한 개인에 존재하는 세포와 그 사람의 자녀에 의해 유전된 세포를 모두 살펴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두 종류의 다른 세포에서 유전적 돌연변이가 언제 일어났는지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들은 또한 쌍둥이로 본격 나뉘기 전 초기에 발달 중인 배아가 일으키는 돌연변이까지 발견했다. 

이번 논문에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 풀러턴 주립대학에서 쌍둥이를 연구하는 심리학자 낸시 시걸은  ”기념비적이고 정말 중요한 의미가 있는 연구”라며 ”과학자들이 유전과 환경의 영향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도록 강요할 거다. 쌍둥이는 매우 비슷하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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