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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경기 뒤에도 단일팀은 함께 훈련한다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뉴스1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여러 의미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주인공이다. 이 특별한 주인공을 이끈 외국인 감독이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아쉬움을 쏟아냈다.

2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스웨덴과 7~8위 결정전을 앞두고 단일팀은 19일 관동하키센터에서 공식 훈련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훈련이 끝난 뒤 세라 머리 감독이 기자들과 만났다.

″정말 슬프다. 난 잘 울지 않는 편인데 북한 선수단이 돌아가게 되면 눈물이 날 것 같다. 북한 선수들이 돌아가면 언제 다시 볼지 모른다. 친선경기 등이 계속 진행됐으면 좋겠다.”

그는 “단일팀을 20일 스웨덴과의 마지막 경기(7~8위 순위결정전)로 끝내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뜻을 박철호 북한 감독에게 전달해 북한 선수들이 돌아가는 26일까지 남북 합동 훈련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는 ”북한 선수들 실력이 늘도록 남은 닷새 동안 계속 지도할 생각이다. 도울 수 있는 만큼 돕고 싶다. 단일팀은 한 가족이다”라고 했다.

머리 감독과 박철호 북한 감독 등 코치진은 이날 훈련 뒤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머리 감독은 ”다시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없을지 몰라 (박 감독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며 ”박 감독이 기억할 수 있도록 사진을 출력해서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초 머리 감독은 단일팀에 부정적이었다. 그는 ”분명히 난 단일팀이 아닌 한국 선수들만으로 올림픽에 나가고 싶었다”라며 ”라이벌인 북한과 한 팀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 우리는 진정한 하나가 됐다. 그 순간은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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