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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중 2위 현대차 정의선만 평양 남북정상회담 수행단서 빠진 이유

남북정상회담 이틀 전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뉴스1

18일 시작된 3차 남북정상회담에는 재계 1위 삼성과 3위 SK, 4위 LG 그룹 총수가 특별 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했다. 4대 그룹 중에선 2위 현대자동차그룹에서만 총수 일가  대신 전문경영인인 김용환 부회장이 참석했다.

애초 현대차그룹에선 고령의 정몽구 회장 대신 최근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오른 장남 정의선 부회장이 정상회담에 수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 부회장은 정상회담 이틀 전인 16일 평양 대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12일 오후 늦게 청와대로부터 방북 동행 요청을 받은 뒤 정 부회장의 일정 조율을 검토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미국행을 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미국에서 윌버 로스 상무부 장관 등 미 행정부와 의회 고위인사들과 만난다. 이들과 논의할 핵심 의제는 수입자동차 관세 부과 문제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이용해 자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최대 25%의 관세를 물리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대차그룹으로선 최대 수출 시장의 하나인 미국의 관세 폭탄을 예방하는 것이 발등이 불로 떨어진 상황이다. 정 부회장도 관세 부과 예외를 인정받거나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이번 방미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도 16일 방북단 명단을 공개하며 ”정 부회장이 (미국에서) 많은 미팅이 잡힌 것으로 들었다”며 ”(관세 문제의) 가장 핵심 당사자로서 그 일정이 오래전부터 약속 잡혀 있어서 저도 그쪽 일정 (소화)하셨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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