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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가 서울∼평창 주행에 성공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 190㎞ 구간을 완주했다.

  • 김성환
  • 입력 2018.02.04 16:17
  • 수정 2018.02.04 16:26
ⓒwildpixel via Getty Images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서울~평창 간 고속도로 약 190㎞ 구간에서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수백 킬로미터(㎞)의 장거리 코스에서 구간별 법규가 허용하는 최고 속도(시속 100∼110㎞)까지 구현하며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현대차는 지난 2일 미국자동차공학회(SAE)기준 4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 전기차 넥쏘 3대와 제네시스 G80 자율주행차 2대로 자율주행 시연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넥쏘 자율주행차의 경우, 같은 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시승해 관심을 모았다.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운전에 전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이 정해진 조건 내 모든 상황에서 차량의 속도와 방향을 통제하는 수준이다. 운전자가 필요 없는 무인자동차를 의미하는 5단계와 함께 ‘완전 자율주행’으로 분류된다.

ⓒ뉴스1

이날 선보인 자율주행 차량은 전방 및 후·측방 카메라 등 각종 센서와 장비를 추가로 장착했지만, 외관상 일반 차량과 차이가 없었다.

시연 과정은 운전자가 자율주행 스티어링휠(운전대)에 있는 ‘크루즈‘(CRUISE) 및 ‘세트’(SET) 버튼을 누르자,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로 전환되며 스스로 달리기 시작했다.

자율주행 차량 5대는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만남의 광장 휴게소를 출발해 신갈 JC(분기점)를 거쳐 영동고속도를 달렸다. 이어 대관령 IC(나들목)를 빠져나와 최종 목적지인 대관령 TG(요금소)에 무사히 도착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차량흐름과 연계한 차선 유지 및 변경, 전방 차량 추월, 7개 터널 통과 기능 등이 구현됐다.

현대차는 평창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기간에 평창 시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체험 차량을 운영한다. 자율주행 코스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 119안전센터 앞 원형삼거리에서 출발해, 서쪽으로 3.5㎞ 떨어진 회전 교차로에서 유턴한 뒤 같은 길로 돌아오는 왕복 7㎞ 구간으로 13분가량 소요된다.

현대차는 오는 2021년까지 4단계 수준 도심형 자율주행 시스템 상용화를 추진한다. 또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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