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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4명 사망한 현대중공업 작업장에서는 부실한 특별근로감독이 이뤄졌다

현대중공업 측은 "정상적으로 작업이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현대중공업 자료사진.
현대중공업 자료사진. ⓒ뉴스1

올해 들어 노동자 4명이 사망한 현대중공업에서 특별근로감독이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고발이 나왔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는 작업하던 노동자가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월에는 21m 높이 작업장에서 추락했고, 4월에는 대형문과 자동유압문에 끼여 노동자 3명이 숨졌다.

이후 고용노동부는 5월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특별근로감독을 벌였다. 하지만 정부의 감독이 끝난 바로 다음날 용접 부위를 점검하기 위해 파이프 안에 들어갔던 30대 하청 노동자가 숨졌다. 아르곤가스 질식사로 추정된다.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부실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당시 영상을 JTBC를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선 노동자들이 줄지어 작업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현대중공업 노동자는 ”감독이 오니까 잠깐 어디 좀 나가 있어라. 피해 있어라. 이런 식으로 괜히 일하고 있으면 지적받을 수 있으니까 나가 있어라”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영상은 특별근로감독이 한창 진행 중이던 지난 14일 오후에 촬영됐다.

김형균 현대중공업 노조 정책실장은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감독관들이 그걸 모를리가 없다. 워낙 일반적으로 그런 일이 있으니까 적당히 봐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조선사업장의 산재 문제는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현장 노동자들, 근로감독관 그리고 회사 경영진들이 죽음에 대해 무뎌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동부는 ”감독 초기에 해당 지적이 나와 회사에 문제 제기 및 주의 조치한 뒤 감독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회사가 작업을 중단하거나 축소를 지시한 상황은 전혀 없었고 정상적으로 작업이 이뤄졌다”며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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